스튜피드 네버 다이즈 13시간 엔딩 후기, 냉동고 첫사랑 좀비는 끝까지 웃기고 반복은 중반부터 온다 (Stupid Never Dies)

Stupid Never Dies(스튜피드 네버 다이즈)를 스팀판으로 13시간 해서 엔딩까지 봤습니다.
냉동고에서 얼어 죽은 여대생에게 첫눈에 반한 최약체 좀비가 그녀를 살리려고 던전으로 내려가는 3D 액션 RPG인데, 요란하고 웃긴 연출은 끝까지 만족스러웠고 중반 이후 반복되는 던전은 아쉬웠습니다.
별난 캐릭터와 B급 감성에 끌린다면 엔딩까지 볼 가치가 있고, 매끄러운 전투와 깊은 성장을 기대한다면 반복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10월 22일(한국 시간) PC와 PS5로 나왔고 한국어 자막을 지원합니다.
바이오하자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만든 캡콤 출신 고바야시 히로유키 프로듀서가 세운 신생 스튜디오 GPTRACK50의 첫 작품이고, 세가가 유통을 함께 맡았습니다.
출시 일주일째 스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154건 중 77%)입니다.
글에 들어간 게임 화면은 제가 직접 찍은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
- 독특한 세계관과 키치한 연출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다
- 패링은 타격감이 좋지만, 타겟 고정이 없어 조작은 불편하다
- 13시간 중 중반 이후 반복되는 다이브와 파밍은 지루하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개발 / 유통 | GPTRACK50 / 세가 |
| 출시 | 2026년 10월 22일(한국 시간), PC (스팀), PS5 |
| 가격 (스팀) | 54,800원 · 글로리어스 이디엇 에디션 69,800원 (DLC 포함) |
| 장르 | 3D 액션 RPG, 로그라이트 던전 |
| 인원 | 혼자 |
| 한국어 | 인터페이스·자막 지원 (음성은 영어) |
| 데모 | 무료 체험판 「First Bite Demo」 있음 |
| 스팀 평가 | 대체로 긍정적 (154건 중 77%, 10월 29일 기준) |
| 제 플레이 | 스팀판 13시간, 엔딩 + 특수 던전 1회 |
좀비 데이비의 첫사랑과 쇼핑몰
냉동고에서 첫사랑을 만난 데이비

데이비는 쇼핑몰에서 안전하게 죽어 지내던 좀비입니다.
그런 데이비에게 첫사랑이 찾아오는데, 상대는 냉동고에서 얼어 죽은 여대생 줄리아입니다.

데이비는 줄리아가 부패하기 전에 살려내려고 합니다.
전자 상가의 미치광이 박사, 개 취급을 싫어하는 치와와 인간, 인간의 기억력이 몇 초도 가지 않는 가고일의 도움을 받아, 괴물들의 왕 KOM을 쓰러뜨리러 변기를 타고 던전 깊숙이 내려갑니다.
황당한 이야기는 영화 웜 바디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미소년 좀비의 사랑과 변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쇼핑몰에는 멀쩡한 사람도, 평범한 물건도 하나도 없습니다.
사소한 물건과 이동 수단까지 농담이 붙은 쇼핑몰
사소한 물건에도 배경 설정이 붙어 있어서, 해 보면서 웃다가 이 세계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데이비는 던전에서는 뛰어다니고 말도 술술 하지만 인간 계층으로 돌아오면 다시 굼뜬 좀비가 됩니다.
쇼핑몰을 오가는 게 답답해질 즈음 박사가 개조한 로봇 청소기에 데이비를 태워 주는데, 느린 걸음을 이렇게 유쾌하게 해결하는 게 이 게임답습니다.

장비 관리와 던전 정보 같은 편의 기능은 쇼핑몰의 가게와 담당자에게 붙어 있습니다.
몸에 이식할 장비는 타투숍의 아셀리노에게 맡기고,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가고일은 보안실에서 천리안과 밝은 귀로 던전을 살핍니다.
햄버거 가게의 베시는 괴물에게서 얻은 재료로 좀비 스킬을 열어 주고, 다이브를 마치면 오토바이를 몰고 데이비를 데리러 옵니다.
화면까지 이어지는 요란한 미술
미술은 3D 모델에 손으로 그린 듯한 윤곽선과 음영을 입힌 네오펑크 스타일입니다.
그래피티와 스티커, 만화 활자를 콜라주처럼 섞었고, 데이비는 직접 낙서하고 오려 붙인 것 같고 엘리트와 보스도 휘갈겨 그린 그림 속에서 튀어나옵니다.
농담이 유치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요란한 화면은 그 자체로 그럴싸한 볼거리입니다.
코어를 먹고 변신하는 전투
엘리트를 먹으면 그 괴물이 된다
인간을 먹지 않기로 한 데이비는 괴물의 코어로 배를 채웁니다.
일반 적의 코어를 먹으면 한 번 쓰는 인스턴트 스킬을 얻고, 엘리트의 코어를 먹으면 그 적의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변신하면 세 개 층을 내려가는 동안 그 스타일의 이동기와 스킬을 쓸 수 있습니다.
늑대인간, 하피, 골렘, 뱀파이어 등 변신 스타일은 모두 11가지입니다.

같은 종류의 엘리트라도 코어의 등급과 스킬이 제각각이라, 좋아하는 스킬이 붙은 고등급 코어를 발견하면 반갑습니다.
타겟 고정이 없어 공격과 회피가 까다롭다

스킬을 맞히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타겟 고정이 없어서 적 바로 앞에서도 엉뚱한 방향으로 공격하는 일이 잦았고, 쓰러진 엘리트의 코어를 눈앞에 두고 방향을 못 맞춰 놓친 적도 있습니다.
공중 적을 상대할 때는 콩콩 뛰면서 어떻게든 한 대라도 맞히려고 애써야 했습니다.
공격 중에는 발이 묶이고 일반적인 회피 동작도 없습니다.
이동기가 붙은 스킬을 쓰거나 미리 걸어서 공격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면, 스튜피드 패리로 공격을 쳐내야 합니다.
그래서 패리를 자주 쓰게 되는데, 성공과 동시에 강한 반격이 터지는 손맛이 답답한 조작감을 어느 정도 만회해 줍니다.
제한 시간 던전과 반복 파밍
제한 시간 안에 층을 내려가며 성장한다

계층 던전의 목표는 제한 시간 안에 지금 열린 최하층까지 내려가는 것입니다.
처음엔 10분 남짓이 주어지고, 중간에 돌아올 수 없으며, 실패하면 그 다이브에서 모은 재화와 아이템을 잃습니다.

적을 잡아 레벨을 올리거나 중간 보상을 챙기면 영수증에 적힌 능력 중 하나를 골라 데이비를 강화합니다.
층마다 권장 레벨이 있어서, 위층에서 레벨과 보상을 더 챙길지 시간을 아껴 건너뛸지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다이브를 새로 시작하면 레벨은 1로 돌아가고 층의 구성도 무작위로 바뀝니다.
다만 실패한 다이브에서 얻은 경험치는 쌓여서 다음 다이브의 레벨업이 빨라집니다.
제한 시간이 늘어난 뒤에도 한 번 다이브하는 데 20분 안팎이 걸리지만, 이미 지나간 구간은 빨리 넘길 수 있어서 실패한 다이브를 통째로 되풀이한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실패보다 반복이 더 길게 느껴진다
실패한 구간을 따라잡는 시간보다, 던전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보스들의 허풍 섞인 대사를 들으려면 매번 최하층까지 내려가야 하고, 어느 정도 진행한 뒤에는 늘 같은 적을 잡고 비슷한 재료를 챙기게 됩니다.
쇼핑몰에 돌아와서도 장비와 재료를 정리한 뒤 여러 상점을 하나씩 돌아야 합니다.
처음엔 상점 대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나중엔 빠른 이동 메뉴가 있었으면 할 만큼 귀찮았습니다.
성장 요소를 열어도 전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식 장비로 전투 방식을 조정하고 영수증으로 스킬 목록과 등급을 해금해도 변화가 크지 않았고, 막바지에는 목표마다 별 차이 없는 다이브를 여러 번 반복해야 했습니다.
결국 파밍 시간을 줄이려고 캐주얼 모드인 “한번 미쳐보자”로 바꿨고, 게임 속도가 빨라지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습니다.
반복이 걱정된다면 처음부터 설정에서 “한번 미쳐보자” 모드를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이 모드로 이야기를 먼저 보고 나머지를 파고드는 방법을 권하는 국내 스팀 리뷰도 있습니다.
13시간 엔딩까지 해 본 총평
이 게임은 평범한 물건과 괴물의 신체까지 농담과 설정의 재료로 씁니다.
변기와 로봇 청소기에 기발한 쓰임새를 붙이고, 보스의 내장으로 젤라토를 만드는 상황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다이브를 거듭할수록 다음엔 또 어떤 기괴한 일을 마주할지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설정과 볼거리는 중반 이후 빠르게 줄어듭니다.
이미 해 본 일을 되풀이하는 지루함은 패리의 손맛만으로 덜어내기 어려웠습니다.
13시간 동안 플레이해 엔딩을 봤고 그 뒤에 열린 특수 던전도 한 번 끝냈습니다.
그래도 뻔한 이야기조차 요란하고 우습게 풀어내는 연출은 끝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사람들 반응은
국내
18시간 가까이 한 다른 국내 스팀 리뷰어는 실패해도 손해가 적고 다음 다이브가 더 빨라지는 “폭풍 성장” 구조를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다만 많은 곳을 열려면 최소 13층까지 뚫어야 하고, 변신 스타일마다 성능 차이가 커서 빠른 스타일과 부스트 장비가 사실상 정답이 된다는 아쉬움도 적었습니다.
유일한 회복 수단인 물어뜯기가 타겟 고정이 없어 빗나가는 바람에 죽는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해외
추천 쪽은 일본식 B급 유머를 즐기는 사람을 위한 게임이라고 소개합니다.
반복과 단순한 전투를 정겨운 캐릭터, 좋은 음악, 웃긴 이야기가 만든 “영혼”이 메운다는 평, 세가의 옛 게임 수왕기(Altered Beast)를 패러디한 것 같아 변신이 반가웠다는 평, 렛 잇 다이에서 바라던 걸 드디어 해냈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이파이 러시, 롤리팝 체인소를 떠올렸다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비추천 쪽은 대부분 분량과 가격을 짚습니다.
스테이지가 짧고 같은 구조를 반복해서 적은 콘텐츠를 오래 돌리도록 만든 것 같다는 지적, 연출은 비싸 보이는데 그 아래 게임은 평범하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데모는 재밌었는데 본편 구조를 보고 1시간 만에 환불했다는 리뷰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연출과 캐릭터는 확실히 매력적이고, 전투와 반복은 호불호. 제가 13시간 해 본 느낌도 국내외 리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기 전에 알아 둘 것
가격과 무료 데모
스팀 가격은 54,800원입니다.
해외 리뷰에서는 재밌지만 할인할 때 사는 게 낫다는 의견이 여러 번 나옵니다.
무료 데모가 있으니 전투와 연출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초반 1~2시간은 느리다
시작하자마자 컷신과 대화, 튜토리얼 안내가 연달아 나와서 첫인상이 좋지 않다는 리뷰가 있습니다.
보스를 몇 마리 잡고 나면 속도가 붙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PC 성능과 사양
해외 리뷰에서는 1440p 최고 옵션으로 100프레임 안팎이 나왔다, 스팀 덱 OLED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간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 5 게임이라 셰이더 컴파일 끊김을 겪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구분 | 최소 | 권장 |
|---|---|---|
| CPU | i5-8500 / 라이젠 5 3500 | i5-11600K / 라이젠 5 5600X |
| 램 | 16GB | 16GB |
| 그래픽 | GTX 1070 / RTX 3050 / RX 580 (8GB) | RTX 3060 / RX 6600 (8GB) |
| 운영 체제 | 윈도우 11 | 윈도우 11 |
| 저장 공간 | 22GB | 22GB |
장점과 단점
| 장점 | 단점 |
|---|---|
| 냉동고 첫사랑 좀비라는 황당하고 웃긴 설정 | 타겟 고정이 없어 공격이 자주 빗나감 |
| 사소한 물건까지 농담이 붙은 쇼핑몰 | 회피가 없고 공격 중 발이 묶임 |
| 그래피티·스티커를 섞은 요란한 네오펑크 미술 | 중반 이후 비슷한 다이브와 파밍의 반복 |
| 코어를 먹고 11가지 괴물로 변신하는 전투 | 쇼핑몰 가게를 하나씩 도는 번거로움 |
| 손맛 좋은 스튜피드 패리 | 성장 요소를 열어도 전투 변화가 작음 |
| 죽어도 다음 다이브가 빨라지는 성장 구조 | 54,800원으로 분량 대비 비싸다는 평 |
자주 묻는 질문
한국어를 지원하나요?
네,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한국어로 지원하고, 음성은 영어입니다.
엔딩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저는 13시간쯤에 엔딩을 봤습니다.
캐주얼 모드 “한번 미쳐보자”를 쓰면 반복 파밍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데모가 있나요?
네, 스팀에 무료 체험판 「First Bite Demo」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될까
별난 캐릭터와 짓궂은 설정, 키치한 미술에 관심이 간다면 엔딩까지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뜻대로 때리고 피하는 매끄러운 전투와 깊이 있는 성장을 기대한다면, 타겟 고정과 회피의 제약, 그리고 중반 이후의 반복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사 볼 만한 분
- 웜 바디스, 롤리팝 체인소, 하이파이 러시처럼 유쾌하고 키치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 전투가 조금 투박해도 캐릭터와 이야기 보는 재미로 끝까지 가는 분
- 하데스나 렛 잇 다이처럼 다이브할수록 강해지는 로그라이트를 좋아하는 분
기다리는 게 나은 분
- 타겟 고정과 회피가 있는 매끄러운 액션을 원하는 분
- 같은 던전을 여러 번 도는 반복에 쉽게 지치는 분
- 가격 대비 분량을 중요하게 보는 분 (무료 데모부터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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