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007 퍼스트라이트 리뷰 | 제임스 본드가 게임으로 돌아왔다

Game Review · PS5
PS5 007 퍼스트라이트 리뷰
제임스 본드가 게임으로 돌아왔다
원투데이 2026년 6월 5일 IO Interactive 출시일 2026.05.27
88Metacritic · PS5
89OpenCritic
150만출시 첫날 판매량
개발사IO Interactive
장르액션 어드벤처 (스텔스)
플랫폼PS5 · Xbox Series · PC
플레이어싱글플레이 전용
주인공 성우패트릭 깁슨
테마송라나 델 레이 — First Light
01
골든아이 이후, 처음 설렌 본드 게임
게임을 35년 넘게 해오면서 “이 게임이다!”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저한테는 골든아이 007이 딱 그 순간이었습니다. 1997년 N64 패드를 잡고 친구들이랑 화면 분할 멀티플레이 하면서 밤을 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요. 그 이후로 제임스 본드 게임은 솔직히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2012년 007 레전즈는 흥행도 평가도 처참했고, 그 이후 무려 14년 동안 제대로 된 본드 게임이 한 편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히트맨 시리즈로 유명한 IO Interactive가 본드 게임을 만든다고 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히트맨이랑 본드는 결이 다른데?” 하면서요.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진짜 다른 얘기더군요.

02
이건 우리가 아는 본드가 아니다 — 그게 매력이다
007 퍼스트라이트는 제임스 본드의 기원 이야기를 다룹니다. 게임 속 본드는 불과 26살의 왕립해군 항공병으로, 비행기가 아이슬란드에서 격추되면서 MI6의 눈에 띄게 됩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만나던 그 매끈하고 완벽한 본드가 아니라는 말이죠.
이 젊은 본드는 결함이 있고, 더 거칠고, 더 인간적이며, 아직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콘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여정이 더 짜릿하고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 Metacritic 유저 리뷰 중
처음엔 이게 좀 낯설었습니다. 슈트 입고 마티니 홀짝이는 본드를 기대했는데, 풋내기 스파이가 실수도 하고 허둥대기도 하는 모습이 나오니까요. 근데 한 챕터 두 챕터 진행하다 보면 이 선택이 얼마나 영리한지 깨닫게 됩니다. 다 자란 영웅의 무용담보다,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이 훨씬 몰입감 있다는 걸 이 게임이 제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패트릭 깁슨은 낯선 이름일 수 있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덱스터: 오리지널 신》에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처음에 팬들이 “누구야?” 했다가, 게임플레이 영상 공개 이후 거의 만장일치로 지지를 보내게 된 그런 캐스팅이에요. 레니 제임스가 파트너 그린웨이를 맡은 것도 큰 강점입니다.

03
히트맨 DNA, 근데 그냥 히트맨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어차피 스킨만 바꾼 히트맨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이 오해는 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히트맨 DNA를 가져온 건 맞습니다. 하지만 방향성 자체가 다릅니다.
⟶ 미션 설계 하이라이트
슬로바키아 체스 토너먼트에서 개인 기사로 위장 잠입하는 미션, 훔친 출입증으로 얼어붙은 군사기지에 침투하는 미션 — 두 가지 접근법이 공존합니다. 스텔스, Q 부서의 가젯, 총기 전투, 격투기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으며, 거의 항상 여러 가지 진행 경로가 존재합니다.
저는 첫 번째 실내 파티 잠입 미션을 네 번 플레이했는데, 매번 다른 루트로 클리어했습니다. “매력”으로 진행하는 경로가 있다는 게 본드다운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습니다.
가젯도 꽤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서 미션을 스텔스로 진행하든 아니든 선택지가 넓습니다. 근접 전투도 단순하지 않고 패링과 잡기 회피가 필요하며, 적을 난간 너머로 밀어뜨리는 등 상황에 맞는 제압 기술도 풍부합니다.
드라이빙 시퀀스에는 애스턴 마틴 발할라가 등장합니다.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라 00 요원 전용 무기 개조 버전이에요. 본드 영화 팬이라면 이 부분에서 괜히 헤실헤실 웃음이 나올 겁니다.

04
항목별 평점 — 원투데이 기준
스토리
9.0
게임플레이
9.2
그래픽/비주얼
8.8
사운드/음악
8.5
페이싱
7.2
기술적 완성도
8.2
페이싱 문제가 이 게임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폭발 장면 이후 20분짜리 느린 탐색 파트가 갑자기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리듬이 흐트러집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습니다.
05
메타크리틱 88점 — 골든아이 이후 최고
2026년 5월 27일 출시된 이 게임의 메타크리틱 평균 점수는 PS5 기준 88점(51개 리뷰), PC 기준 87점(24개 리뷰)입니다. 오픈크리틱 점수는 34개 리뷰 기반으로 89점을 기록 중입니다. 메타크리틱 역대 본드 게임 중 골든아이 007(96점) 이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됐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되는 판타지를 완벽히 구현한 게임. 이 작품은 스파이 장르 게임의 기준을 다시 세운다.” — PlayStation Universe
비평가들은 게임플레이, 전투 시스템, 각본, 캐스팅 퍼포먼스를 특히 높이 샀습니다. 반면 빌런 캐릭터의 깊이와 일부 챕터 간 페이싱 문제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테크니컬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기본적으로 60fps 타겟을 대부분 유지하지만, 치열한 총격전 장면에서 프레임 드롭이 간헐적으로 발생합니다. PS5 프로 버전에서는 PSSR을 적용해 훨씬 안정적으로 구동됩니다.

06
국내 커뮤니티 & 레딧 반응
출시 전, 레딧 r/gaming과 r/007FirstLight에서는 예상 메타크리틱 점수를 두고 꽤 재미있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Reddit · r/gaming출시 전 · 기대 반 우려 반
“90점 이상 나올 것 같아. 맥스 페인 3랑 언차티드를 합쳐놓은 느낌이라고 들었어. 히어로의 여정이 이렇게 설계된 게임은 오랜만이야.”
Reddit · r/007FirstLight출시 전 · 회의적 의견
“IO Interactive의 스토리텔링 약점 때문에 점수가 제한될 거야. 70~80점대 예상. 약간의 버그도 각오해야 할 듯.”
Reddit · 출시 후 유저 리뷰출시 후 · 극찬 일색
“본드 팬이 아닌 게이머에게도 필수 구매. 로딩 없이 이어지는 매끄러운 전환과 아름다운 로케이션,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마치 하나의 연속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국내 게임 커뮤니티출시 후 · 대체로 호평
“드디어 제대로 된 스파이 게임 나왔다. 히트맨 팬인데 오히려 이게 더 낫다는 느낌. 스토리 분량이 좀 짧긴 한데 리플레이 가치가 확실히 있음.”
국내 커뮤니티 · 아쉬운 점출시 후 · 비판적 의견
“멀티플레이가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가격 대비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음. 출시 첫날 150만 장이 팔렸다는데 그 중에 실망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 같아.”

07
라나 델 레이의 테마송 — 몽환적인 스파이 판타지
테마송도 빼놓을 수 없죠. 라나 델 레이가 본드 시리즈의 여러 영화 음악을 작곡한 데이비드 아놀드와 함께 “First Light”를 만들었습니다. 곡 자체의 완성도와 편곡에 대한 호평이 있는 반면, 가사가 너무 억지스럽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라나 델 레이 특유의 몽환적인 톤이 스파이 스릴러와 묘하게 잘 어울리더군요.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는 그 자체로 영화 한 편 같은 느낌입니다.
원투데이 최종 총평
8.7
골든아이 이후 최고의 본드 게임
요즘처럼 오픈월드에 콘텐츠 폭탄을 투하하는 게임들이 많은 시대에, 007 퍼스트라이트는 의도적으로 군더더기를 빼는 선택을 했습니다. 주어진 공간에서 최대한 창의적으로 플레이하게 만드는 설계, 화려하진 않아도 꽉 찬 밀도감 — 이게 IO Interactive가 히트맨을 통해 15년 이상 갈고닦아온 방식입니다.
본드 팬이라면 당연히 사야 합니다. 그런데 본드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게임이 스파이 판타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는 어떤 방식의 본드인가”를 직접 결정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건 어떤 영화도 줄 수 없는 경험이죠.
#PS5 #007퍼스트라이트 #게임리뷰 #제임스본드 #IOInteractive #스텔스게임 #히트맨 #2026게임 #원투데이

글 공유하기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사람과 공유해 주세요!
원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