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마타》 리뷰. 다이애나가 다했다. 일련번호 D-I-0336-7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엔딩까지본 게임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캡콤의 신작 SF 액션 게임 《프래그마타(PRAGMATA)》는
공개 당시부터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프래그마타는 단순한 액션 게임이 아니라,
달 기지를 배경으로 주인공”휴”와, 안드로이드 로봇”다이애나(일련번호 D-I-0336-7)” 와 함께
기지를 탐험하며 진행되는 SF 어드벤처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해킹과 슈팅을 결합한 전투 시스템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PS5로 플레이한 프래그마타의 전체적인 느낌과 장단점,
그리고 왜 이 게임이 기억에 남는 작품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글과 이미지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

프래그마타는 어떤 게임인가?
《프래그마타》는 달 기지를 배경으로 하는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주인공 “휴” 를 조작하며, 고성능 안드로이드 “다이에나”와 함께 달 기지를 탈출해야 합니다.
게임의 핵심은 단순한 액션이 아닙니다.
- 인간과 AI의 관계
- 차가운 세계 속 감정
- 서로를 믿게 되는 과정
- 보호와 희생
같은 감성적인 요소들이 이야기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이에나는 상상 이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사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아이 캐릭터는 호불호가 강한 편입니다.
억지스럽거나 플레이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래그마타의 “다이에나”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로봇 특유의 어색한 말투와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행동,
그리고 인간처럼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거부감이 덜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엉뚱한 대사와, 상호작용, 그리고 휴와 가까워지는 과정이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에나를 귀찮아하던 휴가 점점 그녀를 보호하려고 하는 모습도 설득력 있게 그려집니다.
아이를 특별하게 막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이애나” 라는 캐릭터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달 기지와 뛰어난 분위기 연출 프래그마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분위기입니다.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된 달 기지는 굉장히 사실적이며, 미래 세계를 잘 표현했다고 보여집니다.
멀리 보이는 푸른 지구와 대비되는 폐쇄적인 분위기는 게임 전체의 감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연구소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설과, 정체불명의 무언가. 그리고 텅 빈 연구 시설, 붕괴된 우주 기지
이런 설정들이 SF 영화 같은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SF장르 좋아하시면 정말 잘 만들었다 라고 생각되실겁니다.)

해킹과 슈팅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
프래그마타의 전투는 일반 TPS와 상당히 다릅니다.
단순히 총만 쏘는 게임이 아니라, 다이에나의 해킹 능력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전투 중에는 적의 방어 시스템 해킹하여 로봇의 장갑을 개방시키고,
그뒤 총기를 사용하여 공격하는 방식 입니다. 즉, 두 캐릭터가 함께 싸우는 느낌이 강합니다.
처음에는 멀티태스킹 때문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상당히 전략적인 재미가 살아납니다.
- 적 약점 공략
- 오버드라이브 시스템
- 크리티컬 공격
- 다양한 해킹 노드 활용
반복 전투의 단조로움을 줄이고자 하는 여러부분에서 노력이 많이 보였으나,
개인적으론 후반부로 갈수록 해킹노드로 많은 대미지를 넣어서 편하게 진행하는게 수월했습니다.
누군가에는 재미가 되는 요소겠지만.. 저한테는 안맞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모션이 한가지 밖에 없는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캐릭터 성장과 수집요소
중심으로 한 성장 시스템과 수집 요소도 구현을 잘해놓았습니다.
“안녕! 난 케빈이야!” 라는 소리가 들리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사방을 꼼꼼하게 둘러보게됩니다.
플레이 도중 수집한 자원을 사용
ㆍ무기 강화
ㆍ 전술 모듈 업그레이드
ㆍ 방어 능력 향상
ㆍ 특수 기능 해금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다이에나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REM 수집 요소입니다.
필드에서 얻은 아이템을 다이에나에게 선물하면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굉장히 귀엽고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점점 삭막했던 쉘터 공간이 따뜻하게 변해가는 과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스토리
스토리는 전형적인 클리세를 따라갑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후속작도 염두해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것들이 있거든요.
바이오하자드 1편을 플레이 했던때랑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시, 엄브렐라는 뭐하는곳이야? 궁금증이 생겼던 것처럼
이번에도..”델파이 코퍼레이션” 여긴 뭐하는곳이야?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충분히 후속작이 나올수 있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게임 플레이하는동안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선은 좋았습니다.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다 보니 일부 감정 전개, 캐릭터 서사, 사건의 연결 과정이 조금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대사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한국어 더빙 톤에서 약간 어색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플레이타임은 짧지만 밀도는 높습니다
모든 수집 요소와 챌린지를 진행해도 1회차 기준 약 15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볼륨 자체는 큰 편이 아니지만, 게임은 이를 억지로 늘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ㆍ핵심 시스템 집중
ㆍ 반복 최소화
ㆍ 빠른 전개
ㆍ 강렬한 후반 연출
덕분에 플레이 경험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추가 모드와 엔드 콘텐츠도 존재해 본편 이후 즐길 거리도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프래그마타 플레이 총평
차가운 금속과 데이터로 가득한 달 기지 속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교감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하여
유저들에게 이야기하는 게임입니다.
슈팅게임에 해킹이라는 퍼즐을 결합한 실험적인 전투 시스템은 신선했고,
안드로이드 “다이에나”와 함께하는 여정은 좋았습니다.
(딸 바보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거 같았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반복되는 전투 패턴과 짧은 플레이타임이 있겠습니다.
오랫만에 집중해서 엔딩을 본 게임이라 기억에 오래 남아있을거 같습니다.
다이애나가 등장하는 후속작품을 기다려 봅니다.



프래그마타 2 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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