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50시간 하고 기다린 묘지기2, 지금 사도 될까 (출시 첫날 평가 정리)

어제(9월 22일) 그레이브야드 키퍼2, 국내에서 묘지기2로 불리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전작이 2018년이었으니 8년 만의 속편입니다.
저는 전작을 50시간 넘게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속편은 나오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편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은 전작 이야기로만 쓰고, 2편은 상점 정보와 출시 첫날 반응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26년 9월 22일, 정식 출시 (앞서 해보기 아님) |
| 가격 | 26,500원. 전작이 들어간 꾸러미는 20% 할인 24,640원 |
| 개발 / 배급 | Lazy Bear Games / tinyBuild |
| 평가 | 매우 긍정적 92% (리뷰 468개, 9월 23일 오전 기준) |
| 한국어 | 자막·인터페이스 지원 |
| 플랫폼 | PC, 플레이스테이션5, Xbox, 닌텐도 스위치, 스위치2 |
| 사양 | 최소 GTX 1650 / 권장 RTX 3060, 저장공간 4GB |
전작은 이런 게임이었습니다
한 줄로 하면 자본주의의 괴물이 되어 가는 중세 블랙기업 사장 시뮬레이터입니다.
처음엔 억울하게 이세계로 떨어져서 집에 돌아가겠다고 착실하게 땅 파고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데 50시간쯤 지나면 집에 갈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시체에서 백골과 지방을 어떻게 알뜰하게 뽑아낼지, 장기 상태가 나쁜 시체는 강물에 어떻게 몰래 유기할지만 궁리하고 있습니다.
좀비들에게 곡괭이를 쥐여 줘서 채석장에 종신 노역을 돌리고, 와인을 대량 생산해 상인에게 팔아 주머니가 두둑해질 때의 쾌감이 상당합니다.
퀘스트가 꼬이고 버그도 좀 있었지만, 지하 연구실에서 물약을 끓이고 교회 지하를 채우다 보면 주말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매운맛 스타듀 밸리라는 말이 딱 맞는 게임이었습니다.

2편에서 달라지는 것
이번엔 묘지기가 아니라 대심문관입니다. 좀비 대재앙에서 왕국을 구하는 이야기로 판이 커졌습니다.
묘지 관리와 수집은 그대로
중세 묘지를 짓고 관리하는 축은 남았습니다. 동식물과 유골을 모아 기계를 만들고 묘지를 넓혀 갑니다.
연구는 기술 트리로
목재, 석재 같은 기초 개념에서 시작해 무기, 벽돌, 도자기로 뻗어 나가는 기술 트리가 있습니다. 전작을 해본 분이면 익숙한 구조입니다.

생산 자동화가 핵심으로 올라옴
상점 설명이 내세우는 문구가 “전례 없는 수준의 자동화”입니다. 작업대와 화로를 격자에 배치하고, 언데드 일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맡습니다.

마을 재건과 주민 퀘스트
마을 주민들의 집을 고쳐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그걸 돈 버는 기회로 바꾸는 게 이번 작품의 또 다른 축입니다.
언데드 군대를 이끄는 전투
탑과 요새를 짓고, 무기와 방어구를 만들어 병사들을 무장시켜 좀비와 싸웁니다. 전작에 없던 부분입니다.
출시 첫날 반응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나서 표본이 적습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보시면 됩니다.
좋다는 쪽
- 전작 특유의 유머와 비꼬는 말투가 그대로다
- 지도가 넓어서 돌아다닐 맛이 있다
- 성우 음성이 붙어 스토리 보는 맛이 생겼다 (전작처럼 웅얼거리는 소리로 바꾸는 설정도 있습니다)
- 짓고 확장하는 재미는 여전하다
걸린다는 쪽
- 노가다가 여전하다. 에너지 바가 생겨서 오히려 더 답답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 건너뛸 수 없는 컷신과 긴 튜토리얼
- 음악이 적고 소리가 작다
- 장소를 옮길 때 로딩이 잦다
- 스팀덱에서 끊김과 화면 찢어짐 (같은 사람이 PC에서는 부드럽게 돌아갔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역별 보관함이 나뉘어 있어 아이템 관리가 번거롭다
국내 리뷰는 아직 두 개뿐입니다. 둘 다 추천이고, “전작과 비슷하다”, “스킬 트리가 전작에서 크게 늘지 않아 보인다”, “더빙이 들어가 스토리 보는 맛이 조금 더 생겼다”는 내용입니다. 둘 다 플레이 시간이 3~5시간이라 초반 감상입니다.
AI 아트 논란도 있습니다
올해 4월 속편이 공개됐을 때, 홍보용 키 아트를 두고 AI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개발사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게임에 AI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아티스트 8명이 작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팀 상점에도 AI 사용 공개 항목이 없습니다.
그런데 출시 후 부정 리뷰 여러 개가 컷신 아트를 두고 다시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도 독립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신경 쓰이는 분은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도 될까
전작을 재미있게 한 분 — 사도 될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 꼽히는 노가다와 느린 진행은 전작에서 이미 겪어서 아는 부분이고, 자동화와 마을 재건이라는 새 축이 붙었습니다.
전작을 안 해본 분 — 전작부터 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전작이 포함된 꾸러미가 20% 할인 중이라 24,640원입니다. 전작을 먼저 해보면 이 시리즈의 노가다가 나와 맞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게 나은 분 — 컷신 건너뛰기, 로딩, 스팀덱 최적화가 걸린다면 패치를 좀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시 첫 주에는 보통 수정이 몰려서 들어옵니다.
저는 이번 주에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몇십 시간 해보고 나서 직접 해본 후기를 따로 올리겠습니다. 전작처럼 주말이 통째로 사라질지 궁금합니다.
이미지·영상 출처 : 스팀 상점 페이지 (Lazy Bear Games / tinyB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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