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기술을 훔쳐 싸우는 소울라이크, 폴스 히어로(False Hero) 사기 전에 알아둘 것

개발자 한 명이 2019년부터 6년 넘게 혼자 만든 소울라이크가 나왔습니다.
그림, 코드, 음악까지 전부 직접 만들었고, 개발에 AI는 전혀 쓰지 않았다고 상점 페이지에 직접 적어 두었습니다.
9월 22일 스팀에 출시된 폴스 히어로(False Hero)입니다.
출시 2주 만에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 90%를 받았고,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다른 소울라이크와 가장 다른 점은 쓰러뜨린 적의 기술을 훔쳐 내 콤보로 쓴다는 것, 그리고 레벨업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26년 9월 22일 (예정보다 1주 앞당겨 출시) |
| 가격 | 21,000원 |
| 개발 / 배급 | Torchlight Games (1인 개발) / Ytopia |
| 스팀 평가 | 매우 긍정적 90% (305개, 10월 7일 기준) |
| 한국어 | 지원 (음성은 영어) |
| 체험판 | 무료 체험판 있음 |
| 난이도 | 난이도 설정 있음 |
| 최소 사양 | Windows 10, i5-8400, 램 8GB, GTX 970, 저장 공간 12GB |
| 권장 사양 | Windows 11, i5-10400, 램 16GB, RTX 2060 |
어떤 게임인가
껍데기만 남은 학자와 전설의 가면
생명의 신들이 다스리던 세계에 죽음이 번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한때 성실한 학자였지만 지금은 껍데기만 남은 존재입니다.
예언은 이 껍데기가 전설의 가면을 찾아 죽음을 물리칠 거라고 말합니다.

다만 꼭 예언대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신들을 위해 싸울지, 죽음의 사도가 될지 직접 고를 수 있고, 마지막에는 죽음에 잠식된 땅을 남겨 둘지 완전히 파괴할지도 선택합니다.
고르는 길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쓰러뜨린 적의 기술을 훔친다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가면은 적의 전투 기술을 빼앗는 힘을 줍니다.
일반 적을 쓰러뜨리면 가끔 “통찰”이 떨어지고, 같은 종류의 적에게서 통찰이 충분히 모이면 그 적의 대표 기술을 배웁니다.
보스를 쓰러뜨리면 보스의 기술도 내 것이 됩니다.
같은 적을 계속 잡아 파밍하는 식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의 빌드는 무엇을 주웠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싸웠느냐로 정해집니다.
돌진 공격, 빠른 연타, 묵직한 한 방, 번개나 바위를 던지는 원거리 공격까지 기술 종류가 수십 가지입니다.
검은 하나, 기술은 다섯 개
무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혜의 검” 하나뿐입니다.
이 검의 역할은 적을 때려 “포커스”를 채우는 것이고, 실제 피해는 훔친 기술로 줍니다.
기술은 최대 5개까지 장착할 수 있고, 서로 이어서 쓰면 나만의 콤보가 됩니다.

검으로 포커스를 채우고, 기술을 쓰고, 다시 검으로 채우는 흐름이 계속 이어집니다.
개발자도 패치 노트에서 “빈틈을 기다렸다가 느린 기술 한 번 쓰는 식으로 하면 보스가 지나치게 단단하게 느껴진다.
경직을 노리고 콤보로 묶어 두면 체력이 금방 깎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어보다 공격을 이어 가는 쪽으로 설계된 게임입니다.
레벨업이 없습니다
여기가 사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상점 페이지에도 “장비 관리나 레벨업, 파밍보다는 도전적인 전투와 숙련도에 집중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 체력, 스태미나 같은 기본 능력치는 게임 내내 오르지 않습니다
- 옷은 수십 벌이지만 외형만 바뀝니다
- 다크소울의 반지처럼 효과를 붙이는 “스크롤”이 있습니다
- 강해지는 방법은 훔친 기술을 강화하는 것뿐입니다
기술 강화에는 적을 잡아 얻는 지식 포인트와 잉크 재료가 필요합니다.
죽으면 지식 포인트의 절반이 사라지고, 다른 소울라이크처럼 다시 주우러 갈 수도 없습니다.
막히면 레벨을 올려 밀어붙이는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결국 보스의 패턴을 익히고 내 손이 늘어야 넘어갑니다.
이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자 가장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서로 이어진 세계와 신의 힘
무성한 늪지, 으스스한 폐허, 고대 도시를 지나며 여행합니다.
지역마다 적과 비밀이 다르고, 다크소울 1편처럼 지역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숨겨진 길과 가짜 벽도 많아 탐험하는 재미가 크다는 평이 많습니다.
개발자는 출시 공지에서 어릴 때 즐긴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출발한 게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전마다 신의 힘을 하나씩 얻고, 그 힘으로 퍼즐을 풀고 전투에도 쓰는 구조가 그 흔적입니다.


보스전
거대한 거미 괴물, 기계 괴수, 드래곤, 공포스러운 천사까지 보스마다 움직임과 공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보스를 쓰러뜨릴 때마다 그 보스의 기술을 하나씩 얻기 때문에, 보스마다 기술 구성을 바꿔 가며 공략하는 재미가 있다는 리뷰가 많습니다.


평가는 이렇게 갈립니다
좋다는 이야기
- 적의 기술을 훔쳐 콤보로 잇는 전투가 신선하다
- 서로 이어진 지역과 숨겨진 길, 다크소울 1편을 요즘식으로 다시 만든 느낌의 레벨 디자인
- 보스전 연출과 음악. 개발자가 직접 작곡한 음악은 거의 모든 리뷰에서 칭찬받습니다
- 혼자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운 완성도
아쉽다는 이야기
- 그래픽. “PS2 시절 같다”는 말이 국내외 모두에서 나옵니다. 국내 리뷰 중에는 “인디라도 선을 넘었다”는 평도 있습니다
- 성장하는 재미가 적다. 기술을 강화해도 포커스 소모가 1% 줄어드는 정도라 체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여러 리뷰에 있습니다
- 경직. 내 기술은 맞으면 바로 끊기는데 적은 몇 대를 때려야 비틀거린다는 불만이 국내외 모두에 있습니다
- 후반 보스. 한두 대에 체력 절반 이상이 날아가 실수 한 번이 곧 죽음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국내 리뷰 중에는 “엘든링 말레니아보다 더 많이 죽었다”는 평도 있습니다
한국어 리뷰는 아직 5개이고 그중 3개가 추천입니다.
추천한 쪽도 “메이저 소울라이크를 다 해서 할 게 없다면 해 볼 만하다”는 식이라,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춘 게임이라는 평입니다.
개발자가 바로 고치고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눈여겨볼 점은 개발자의 대응입니다.
출시 일주일도 안 돼 불만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패치로 직접 고쳤습니다.
9월 27일 패치에서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죽으면 지식 포인트 절반을 잃는 문제를 덜기 위해, 깨면 포인트를 주고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가면 조각”을 늘렸습니다
- 소모품을 종류마다 7개씩 더 배치했습니다
- 초반 지역에서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덤비던 배치를 크게 줄였습니다
- 일부 보스와 잡몹의 체력을 낮췄습니다
10월 3일 패치에서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 원거리 기술이 포커스를 거의 채우지 못하던 문제를 고쳤습니다. 이제 멀리 날아갈수록 덜 채우는 방식입니다
- 후반부가 예상보다 가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회복약 최대치를 6개까지 늘릴 수 있는 조각 4개를 세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기존 4개로 하고 싶은 사람은 안 주워도 됩니다
- 기술마다 포커스를 얼마나 채우는지 화면에 표시하고, 엘리베이터도 빨라졌습니다
출시 초반 리뷰에서 지적된 문제가 이미 상당 부분 손질된 셈이라, 지금 시작하는 사람은 출시 첫 주보다 나은 상태에서 하게 됩니다.
이런 분께 맞을 것 같습니다
소울라이크를 좋아하고, 레벨업보다 내 손이 느는 맛으로 하는 분이라면 잘 맞습니다.
메이저 소울라이크를 다 해 봐서 새로운 걸 찾는 분께도 좋습니다.
반대로 성장하는 재미, 화려한 그래픽을 기대하거나 소울라이크가 처음이라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료 체험판이 있으니 먼저 해 보고 그래픽과 전투가 손에 맞는지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아직 해 보지 못했지만, 혼자서 6년을 만든 게임이 출시 후에도 이렇게 빠르게 고쳐지는 걸 보니 응원하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이미지·영상 출처 : 스팀 상점 페이지 (Torchlight Games / Y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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