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마프로스트(Permafrost) 초중반 플레이 후기, 지금 사도 될까? 한국어 리뷰가 유독 낮은 이유

3641 단어
18 분
퍼마프로스트(Permafrost) 초중반 플레이 후기, 지금 사도 될까? 한국어 리뷰가 유독 낮은 이유
퍼마프로스트(Permafrost) 초중반 플레이 후기, 지금 사도 될까? 한국어 리뷰가 유독 낮은 이유

퍼마프로스트(Permafrost)는 지금 바로 사기보다 할인 마감 직전까지 패치 흐름을 보고 결정하는 쪽을 권합니다.

분위기와 그래픽은 좋지만 엔딩까지 10시간 안팎으로 짧고, 생존 긴장감이 약하며, 편의 기능과 버그가 아직 많이 걸린다는 평이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나옵니다.

부서진달
부서진달

10월 9일 스팀 앞서 해보기로 나온 퍼마프로스트는 달이 부서진 뒤 끝없는 겨울이 찾아온 지구에서 살아남는 3인칭 오픈 월드 생존 게임입니다.

스팀 전체 평가는 리뷰 1,605개 중 71% 긍정(대체로 긍정적)인데, 한국어 리뷰 78개만 보면 62%(복합적)로 뚝 떨어집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나오는지, 제가 초중반까지 직접 해 본 경험에 국내외 리뷰와 출시 뒤 패치 내용을 더해 정리했습니다.

엔딩은 아직 보지 못했고, 분량과 후반 이야기는 엔딩을 본 리뷰어들의 이야기를 옮겼습니다.

퍼마프로스트 기본 정보#

레이더기지
레이더기지

항목내용
출시2026년 10월 9일, 스팀 앞서 해보기
개발 / 배급스페이스로켓 게임즈(SpaceRocket Games) / 톱리츠 프로덕션(Toplitz Productions)
가격24,000원 (출시 할인 20% 적용 시 19,200원, 10월 23일까지)
평가전체 71% 긍정(1,605개), 한국어 62% 긍정(78개)
인원혼자 또는 최대 4명 온라인 협동
한국어화면·자막 지원, 음성은 영어
최소 사양i5-8600K / 라이젠 5 3500, 램 16GB, GTX 1060 6GB, 30GB
권장 사양i5-12400 / 라이젠 5 5600X, 램 16GB, RTX 3070 Ti, 30GB

배급사 톱리츠 프로덕션은 메디블 다이너스티, 센고쿠 다이너스티를 낸 곳입니다.

개발사는 앞서 해보기를 최소 12개월 이어 가며 지역과 퀘스트, 탈것을 늘리겠다고 했고, 그 사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상점 안내문에 밝혀 두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주인공은 세상을 고칠 기술은 있지만 황야 경험은 거의 없는 엔지니어 룩입니다.

오래전 연락이 끊긴 친구의 라디오 신호를 따라 얼어붙은 도시로 들어가는 것이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추위가 진짜 적#

이 게임의 생존 요소는 배고픔보다 추위가 중심입니다.

화면 위쪽에 바깥 온도가 늘 떠 있고, 옷마다 견딜 수 있는 온도가 정해져 있어서 더 따뜻한 옷을 만들어야 더 추운 지역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뼈를에는추위
뼈를에는추위

체감 온도가 옷의 한계를 넘으면 “뼈를 에는 추위” 경고가 뜨고 체력이 깎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진행은 재료를 모아 옷을 한 단계 올리고, 그 옷으로 갈 수 있는 곳을 넓히는 흐름입니다.

탐험하고 복구하는 진행#

필드에는 버려진 교회, 군 레이더 기지, 지하 벙커 같은 장소가 흩어져 있고,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며 피난처를 고치고 고장 난 장비를 되살립니다.

생존자 마을에서는 상인과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작업대
인벤토리작업대

제작은 인벤토리 화면 오른쪽 작업대 칸에서 바로 합니다.

부싯돌 손칼과 곡괭이에서 시작해 활, 총, 군용 방어구까지 올라가는데, 새 제작법 대부분이 메인 퀘스트를 진행해야 풀리는 구조입니다.

개 동반자와 4인 협동#

이 게임만의 색깔은 개입니다.

폐허에서 구한 셰퍼드가 따라다니며 짐을 들어 주고, 위험을 알려 줍니다.

리뷰에서도 “개가 귀엽다”는 말이 장점 첫 줄에 자주 나옵니다.

친구 최대 3명과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협동에서는 개가 한 마리만 나오고, 전리품과 퀘스트 진행이 공유된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국내외 리뷰 모두 이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초중반까지 직접 해 보니#

생존이 너무 쉽다#

사냥
사냥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긴장감이 없다는 점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인데 필드에 자원이 넘칩니다.

동물은 기다리면 다시 나타나서 고기가 끊이지 않고, 광석도 마음먹고 캐면 수백 개를 모을 수 있습니다.

해외 리뷰에는 “사냥이 아니라 동물원 체험 같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자원이 넉넉하니 총알 수백 발과 상위 방어구를 금방 만들게 되고, 생존 게임 특유의 쪼이는 맛은 약했습니다.

리뷰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지적입니다.

퀘스트가 심부름 위주#

벽보수퀘스트
벽보수퀘스트

제가 진행한 메인 퀘스트 상당수가 “어디 가서 벽 보수하기”, “전초 기지 고치기” 같은 일이었습니다.

위 화면처럼 벽 보수만 네 군데를 돌기도 합니다.

다 끝내고 나면 별다른 사건 없이 무전을 듣거나 보고하러 돌아가는 일이 반복됩니다.

지형을 오가는 시간이 길어서 걷는 시간이 플레이의 절반 같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전투와 적 AI#

곰과약탈자
곰과약탈자

적 AI가 단순해서 활만으로도 대부분 상대가 됐고, 멧돼지 같은 동물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총을 만들고 나면 죽을 걱정이 거의 사라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반대로 적이 눈앞에서 갑자기 생겨나 등을 맞는 경우가 있다는 불만도 국내외에서 함께 나옵니다.

조작과 편의 기능#

해 보면서 가장 스트레스였던 건 시점과 조작입니다.

리뷰를 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 3인칭 시점이 조준할 때 왼쪽 오른쪽 어깨로 제멋대로 넘어감
  • 좁은 실내에서 카메라가 계속 바뀌어 아이템 줍기가 불편함
  • 발목 높이 턱에도 걸려 못 지나가는 일이 잦음
  • 제작한 물건을 하나씩 주워야 함 (총알 150발을 만들면 F키를 150번)
  • 인벤토리·상자 정렬 기능이 없고, 상자에 넣어 둔 재료로는 바로 제작이 안 됨
  • 발소리나 총소리가 갑자기 안 들리는 사운드 버그 (메뉴로 나갔다 들어오면 돌아옴)
  • 일부 구역 프레임 하락

상인과 돈#

돈은 벌리는데 쓸 곳이 없었습니다.

상인이 파는 물건은 직접 파밍하면 얻는 것들이고, 상인끼리 돈을 공유하는지 나중엔 상인 쪽에 돈이 떨어져 팔 수도 없다는 후기가 여러 개 있습니다.

분량은 10시간 안팎#

레시피해금
레시피해금

저는 아직 초중반이라 엔딩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 메인 퀘스트는 10시간 안팎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국내 리뷰어 여러 명이 8~10시간에 앞서 해보기 엔딩을 봤다고 적었고, 해외에서도 11시간에 다 했다는 리뷰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이제 막 풀리려는 지점에서 끝나서 “사실상 프롤로그”라는 평이 나옵니다.

레시피와 기술도 그 사이 대부분 풀립니다.

생존 제작 게임에서 흔히 기대하는 수십 시간의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어는 어느 정도인가#

영어퀘스트
영어퀘스트

제가 해 본 한국어판은 메뉴와 대사 대부분이 한국어로 나오고, 어색한 기계 번역 느낌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위 화면처럼 퀘스트 이름이나 목표 일부가 영어로 남아 있습니다.

출시 뒤 패치마다 “번역 수정, 빠진 문구 추가”가 들어가고 있어서 조금씩 줄어드는 중입니다.

장점과 단점#

장점단점
얼어붙은 도시 풍경과 날씨 표현자원이 넘쳐 생존 긴장감이 약함
추위 중심의 생존 규칙심부름 위주 퀘스트, 긴 이동
개 동반자단순한 적 AI, 총 이후 쉬운 전투
최대 4인 협동시점·파쿠르 조작이 불안정
한국어 지원, 더 롱 다크에 없는 건설과 점프하나씩 줍기, 정렬 없음 등 편의 기능 부족
빠른 패치 속도10시간 안팎의 짧은 분량, 퀘스트 진행 막힘 버그

출시 열흘, 무엇이 고쳐졌나#

개발사는 출시 뒤 열흘 동안 패치를 7번 냈습니다.

리뷰마다 답글을 달고 바로 고친다는 점은 해외 리뷰에서도 좋게 보는 부분입니다.

  • 10월 10일 : RTX 20~50 시리즈에서 튕김이 잦아 FSR을 끔
  • 10월 11일 : 튕김 수정, 협동 서버 목록 개선, 퀘스트 아이템이 사라져 진행이 막히던 문제 완화
  • 10월 12일 : “희망과 꿈” 등 막히던 퀘스트 수정, 스팀 초대로 친구 합류 가능
  • 10월 14일 : 석탄 제작 비용 감소, 월석 획득량 증가, 주요 녹음 기록에 음성 추가
  • 10월 15일 : 빠른 이동 지점 수정, 번역 보완
  • 10월 16일 : 게임패드 조작 개선과 웅크리기·달리기 방식 선택 추가, 장비 관련 튕김 수정

다만 “사라진 아내” 퀘스트처럼 아직 진행이 막힌다는 리뷰가 남아 있고, 정렬이나 한꺼번에 줍기 같은 편의 기능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3개월 로드맵#

로드맵
로드맵

개발사가 공개한 로드맵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업데이트 4번입니다.

  • 1차 : 편의성 개선, 전투 애니메이션 전면 개편, 빠른 이동 개선, 방어구 세트 8종과 총기 4종, 상자·숨겨진 보물 등 전리품 확장
  • 2차 : 무기 제작 개선, 총기 2종, 사이드 퀘스트 추가
  • 3차 : 대형 망치, 총기 2종, 부술 수 있는 환경 오브젝트, 날씨 효과 추가
  • 4차 : 화이트 헬 지역과 스토리 확장, 새 광원(횃불), 새 장소와 퀘스트

리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불만 중 편의성과 전투는 1차에, 짧은 이야기는 4차에 걸려 있습니다.

생존 긴장감(자원 양)과 적 AI는 로드맵에 직접 적혀 있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반응#

국내#

좋다는 쪽은 분위기를 먼저 꼽습니다.

얼어붙은 세계와 총, 생존이라는 조합이 취향인 사람에게는 첫인상이 아주 좋고, 더 롱 다크를 좋아했다면 점프와 건설이 되는 버전 같다는 평도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할 만하다, 1년 묵히면 좋은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응원성 추천도 많습니다.

아쉽다는 쪽은 앞서 해보기라는 걸 감안해도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반복해서 나오는 개선 요청은 이렇습니다.

  1. 인벤토리·상자 정렬과 한꺼번에 줍기
  2. 상자 속 재료로 바로 제작
  3. 퀘스트 진행 막힘 버그 수정
  4. 시점과 파쿠르 조작 개선
  5. 최적화

해외#

해외 반응도 비슷하게 갈립니다.

가장 날카로운 비판은 “앞서 해보기가 아니라 알파 버전 같다”, “몇 달은 더 개발했어야 했다”는 쪽이고, 가장 강한 반박은 “출시 일주일도 안 된 앞서 해보기에 버그는 당연하고, 개발사가 매일 고치고 있다”, “20시간 넘게 했는데 재밌다”는 쪽입니다.

바탕은 좋은데 아직 덜 익었다.

양쪽 모두 여기에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야 할까#

지금 사도 되는 사람

  • 얼어붙은 세계, 개 동반자 같은 분위기가 취향이고 짧은 분량을 감수할 수 있는 분
  • 친구와 가볍게 4인 협동 생존 게임을 찾는 분
  • 할인가 19,200원에 앞서 해보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는 분

기다리는 게 나은 사람

  • 수십 시간 파고드는 깊은 생존 게임을 기대하는 분
  • 버그와 조작 불편에 쉽게 지치는 분
  •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싶은 분 (4차 업데이트 이후)

고민되는 건 가격입니다.

지금 할인가는 10월 23일까지이고, 개발사는 앞서 해보기 동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사면 10시간 안팎으로 끝나는 분량입니다.

당장 할 게 아니라면 1차 업데이트가 나온 뒤 평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할인은 또 돌아옵니다.

무덤앞의개
무덤앞의개

초중반까지 해 본 퍼마프로스트는 분위기와 아이디어는 확실히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 모자란 것들이 로드맵대로 채워진다면 겨울 생존 게임이 드문 요즘 꽤 반가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1차 업데이트가 나오면 이어서 엔딩까지 가 보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정리하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인슈라오디드 1.0 정식 출시, 앞서 해보기 해 본 입장에서 본 달라진 점

글 공유하기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사람과 공유해 주세요!

퍼마프로스트(Permafrost) 초중반 플레이 후기, 지금 사도 될까? 한국어 리뷰가 유독 낮은 이유
https://one2daygame.tistory.com/139
작성자
원투데이
게시일
2026-10-20
라이선스
CC BY-NC-SA 4.0
관련 게시글스마트
1
인슈라오디드 1.0 정식 출시, 앞서 해보기 해 본 입장에서 본 달라진 점
PC - Steam2년 가까운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오늘 밤 1.0으로 나오는 인슈라오디드. 얼리 때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새 지역, 레벨 50, 마법 개편, 스파크웍스, 얼리 유저 체크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2
뱀파이어로 성 짓고 피 사냥하는 브이 라이징, 친구랑 3시간 해 본 후기 (55% 할인 중)
PC - Steam55% 할인 중인 뱀파이어 생존 액션 RPG 브이 라이징(V Rising)을 친구와 해 본 후기입니다. 시놀로지 NAS 도커 서버와 Tailscale 접속, 커뮤니티 반응과 장단점, DLC까지 정리했습니다.
3
딥 디쉬 던전 첫 1시간 후기, 던전에서 밥 해 먹는 생존 탐험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게임패스·한글패치)
PC - Steam던전에서 물 마시고 밥 해 먹으며 버티는 1인칭 생존 탐험 게임 딥 디쉬 던전을 게임패스로 1시간 해 본 후기입니다.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과 답답하게 느낄 사람이 갈리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4
발로르 모르티스(Valor Mortis) 첫 보스까지 후기, 1인칭 다크소울을 게임패스로 찍먹해 봤습니다
PC - Steam고스트러너 제작진의 1인칭 소울라이크 발로르 모르티스를 게임패스로 첫 보스까지 해 본 후기입니다. 널널한 패링, 첫 보스 2페이즈, 고어 표현 주의점과 평가를 정리했습니다.
5
캐슬베니아: 벨몬트의 저주 첫 1시간 후기, 악마성으로는 아쉽고 데드셀 같은 메트로배니아로는 재밌다
PC - Steam악마성 시리즈 팬이 캐슬베니아: 벨몬트의 저주를 첫 보스까지 해 본 후기입니다. 악마성으로는 아쉽지만 데드셀 같은 메트로배니아로는 재미있었던 이유와 엇갈리는 평가를 정리했습니다.
무작위 게시글무작위
Profile Image of the Author
원투데이
게임하고, 써 봅니다.
카테고리
태그
사이트 통계
게시글
140
카테고리
7
태그
203
총 단어 수
123,928
운영 일수
0일
최근 활동
0일 전
오늘 방문
-
전체 방문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