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존 버즈 충전하다 케이스가 녹았다, AS 후기와 블랙 언박싱

인존 버즈 화이트를 충전기에 꽂아 두고 출근했습니다.
퇴근하고 와 보니 케이스가 타 있었습니다.
USB 케이블은 다 녹아 있었고요.
불이 번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뒤에 소니 AS를 받은 이야기, 그리고 수리가 안 될 줄 알고 급하게 산 블랙 언박싱입니다.
케이스가 녹았던 날
평소처럼 충전해 두고 집을 나섰고, 돌아와 보니 케이스와 케이블이 녹아 있었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는 동안 생긴 일이라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케이블은 쓸 수 없을 만큼 녹았고, 케이스도 겉이 상했습니다.

그때 찍어 둔 화이트 케이스 뒷면입니다.
케이블을 꽂는 USB-C 단자 자리가 새까맣게 타 버렸고, 그 주변 케이스는 열을 받아 쭈글쭈글하게 녹아내렸습니다.
단자 바로 옆에서 열이 났다는 게 사진으로도 보입니다.
소니 AS는 이렇게 처리됐습니다
바로 소니 서비스센터에 AS를 보냈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 항목 | 결과 |
|---|---|
| 판정 | 기기 결함 아님 (케이블과 단자 사이 먼지나 이물질 때문으로 추정) |
| 케이스 | 유상 교체, 7만 원 정도 냄 |
| 이어버드 | 테스트 결과 이상 없음, 그대로 돌려받음 |
동봉된 USB 케이블로 1년 넘게 아무 문제 없이 쓰다가 생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니 측 설명은 케이블과 케이스 단자 사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끼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기기 자체의 결함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고객이 그게 아니라는 걸 더 입증할 방법이 있을까요.
결국 고객 과실로 처리됐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케이스는 돈을 내고 새로 받았고, 안쪽 이어버드는 테스트해 보니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대로 받았습니다.
AS 접수 내역도 캡처해서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소니 AS 내역은 6개월이 지나면 조회가 되지 않아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케이스 비용을 “7만 원 정도”라고 적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대신 정품 등록 내역은 남아 있습니다.

같은 모델 WF-G700N이 두 번 등록되어 있습니다.
2024년 3월 31일에 등록한 것이 화이트이고, 2025년 7월 30일에 등록한 것이 AS를 보내면서 새로 산 블랙입니다.
화이트의 보증기간은 2025년 3월 30일까지였습니다.
충전기를 꽂아 두고 오래 자리를 비우는 분이라면 한 번쯤 케이블과 충전기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이 일 이후로는 외출할 때 충전을 걸어 두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블랙을 샀습니다
AS를 보낼 때는 수리가 안 될 줄 알았습니다.
매일 쓰던 이어폰이라 없으면 불편해서, AS를 보내면서 블랙을 하나 더 샀습니다.

지구인샵에서 할인할 때 샀습니다.
주문 내역의 상품 구매 금액은 179,000원으로 찍혀 있지만, 실제로는 추가 할인을 더 받아서 14만 원대에 샀습니다.
결국 화이트도 돌아와서 지금은 두 개를 씁니다.
하나는 PC용, 하나는 플스용입니다.

박스 앞면에는 이어버드 사진이, 뒷면에는 주요 기능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2.4GHz 무선과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지원하고, PC, PS5, 스마트폰에 쓸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케이스가 먼저 보이고, 그 아래에 연결 방법을 그림으로 설명한 카드가 있습니다.
동글을 꽂고, 버즈를 연결하고, PC에서는 INZONE Hub 프로그램으로 설정하는 순서입니다.
구성품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 충전 케이스와 이어버드
- 이어팁 (크기별)
- USB-C 케이블
- USB-C 동글 (USB 트랜시버)
동글은 케이스 안에 같이 넣어 다닐 수 있어서 잃어버릴 걱정이 적습니다.
이어버드와 케이스


케이스는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이고, 매트한 검정이라 지문이 잘 묻지 않습니다.
이어버드 바깥 면에는 SONY 로고와 터치 패드가 있습니다.

케이스 뒷면에는 모델명 WF-G700N이 적혀 있습니다.
인존 버즈 주요 사양
| 항목 | 내용 |
|---|---|
| 모델 | WF-G700N |
| 연결 | 2.4GHz USB 트랜시버(동글), 블루투스 LE 오디오 |
| 배터리 | 이어버드 최대 12시간 (동글, 노이즈 캔슬링 끔), 케이스 포함 최대 24시간 |
| 기능 | 노이즈 캔슬링, PC용 INZONE Hub 설정 프로그램 |
| 사용 기기 | PC, PS5, 스마트폰 |
배터리가 이어버드만으로 12시간이라 게임을 오래 해도 중간에 꺼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 블루투스가 아니라 LE 오디오 방식이라, 스마트폰은 LE 오디오를 지원하는 기종이어야 합니다.
블랙과 화이트 비교
돌아온 화이트와 새로 산 블랙을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케이스 모양과 크기는 똑같고 색만 다릅니다.
화이트 케이스는 AS로 새로 받은 것이라 아직 깨끗합니다.

뒷면의 USB-C 단자와 버튼 위치, 바닥에 적힌 모델명 WF-G700N도 같습니다.


케이스를 열어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블랙은 이어버드까지 전부 검정이고, 화이트는 이어버드 바깥 면만 흰색이고 귀에 들어가는 쪽은 검정입니다.


이어팁은 당겨서 빼고 끼우는 방식이라, 크기가 안 맞으면 동봉된 다른 크기로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두 개를 쓰는 지금
화이트는 PC에, 블랙은 플스에 동글을 꽂아 두고 씁니다.
기기를 옮길 때마다 페어링을 다시 할 필요가 없어서 생각보다 편합니다.

이게 그 동글, USB-C 수신기입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아주 얇습니다.
USB-C 단자가 옆으로 꺾여 있어서 노트북이나 PS5 앞면에 꽂아도 많이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옆면에는 PC와 PS5/MOBILE을 고르는 작은 스위치가 있습니다.
PC에 꽂을 때는 PC로, PS5나 스마트폰에 꽂을 때는 PS5/MOBILE로 맞추면 됩니다.
소니 안내에 따르면 PC 프로그램 INZONE Hub의 이퀄라이저 같은 설정은 이 스위치가 PC에 있을 때만 적용됩니다.
PC에서 소리 설정이 안 먹는다면 스위치 위치부터 확인해 보세요.
PC에서는 INZONE Hub로 설정합니다
동글을 PC에 꽂으면 소니의 PC 프로그램 INZONE Hub로 소리와 버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운드 설정 화면입니다.
- 이퀄라이저 : 플랫, FPS-1, FPS-2 같은 프리셋이 있고, 31.5Hz부터 16kHz까지 10개 구간을 위아래 12dB씩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FPS 프리셋은 발소리와 총소리 같은 효과음을 강조합니다
- 다이내믹 레인지 제어 : 작은 소리는 키우고 큰 소리는 줄여 줍니다. 높음, 낮음, 끄기 중에 고릅니다
- 공간 사운드 : 켜면 소리가 머리 주위에서 들리는 듯한 입체 음향이 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귀 모양을 찍어 나에게 맞추는 음장 맞춤화도 여기서 합니다
- 볼륨 : 마스터 볼륨과 게임/채팅 균형을 따로 조절합니다. 디스코드 목소리와 게임 소리 비율을 맞출 때 편합니다
- 마이크 볼륨
캡처한 화면은 기본값인 플랫에 다이내믹 레인지 제어와 공간 사운드를 끈 상태입니다.

장치 설정 화면입니다.
- 터치 센서 기능 설정 : 이어버드를 톡 치거나 길게 눌렀을 때 할 일을 정합니다. 캡처 화면은 왼쪽이 노이즈 캔슬링/주변 사운드 전환과 마이크 켜고 끄기, 오른쪽이 볼륨 올리기와 내리기입니다
- 최적의 이어버드 팁 결정 : 귀에 맞는 이어팁 크기를 측정해 줍니다
- 자동 전원 끄기, 알림 및 음성 가이드
- 노이즈 캔슬링 : 버튼으로 돌아가며 바꿀 모드(노이즈 캔슬링, 주변 사운드, 끄기)와 전원을 켤 때의 모드를 고릅니다
- 이어버드와 동글 펌웨어 버전 확인
이어버드에 화면이 없다 보니 PC 프로그램에서 한눈에 보고 바꿀 수 있는 게 편합니다.
직접 써 보니
게임할 때 성능이 정말 좋습니다
PC와 PS5에서 게임할 때 쓰는데, 성능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동글로 연결하면 지연 시간이 30ms 미만이라는 게 소니 설명인데, 실제로 화면과 소리가 어긋난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무선 이어폰으로 게임하면 소리가 늦게 들릴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인존 버즈는 그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배터리는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배터리는 이 제품에서 가장 놀란 부분입니다.
주말에 8시간 정도 쉬지 않고 게임을 했는데도 배터리가 떨어져서 끊긴 적이 없었습니다.
이어버드만으로 최대 12시간이라는 수치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게임하다가 배터리 때문에 중간에 케이스에 넣었다 빼는 일이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생활 소음까지
노이즈 캔슬링은 집 안의 웬만한 생활 소음은 꽤 걸러 줍니다.
다만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세게 틀어 두면 그 바람 소리까지는 막지 못합니다.
소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수준을 기대하기보다는, 게임 소리에 집중하기 좋은 정도라고 보면 맞습니다.
장점과 단점
| 장점 | 단점 |
|---|---|
| 게임할 때 소리 밀림 없이 성능이 좋음 | 선풍기, 서큘레이터 고단 소음은 노이즈 캔슬링으로 못 막음 |
| 8시간 연속 게임도 거뜬한 배터리 | 일반 블루투스 미지원, 스마트폰은 LE 오디오 지원 기종만 연결 |
| 동글 하나로 PC, PS5, 스마트폰 연결 | 케이스를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면 유상 교체 비용이 꽤 듦 (저는 7만 원 정도) |
| INZONE Hub로 EQ, 터치 기능까지 세세하게 설정 | |
| 작은 케이스에 동글까지 넣어 다닐 수 있음 |
PC와 콘솔을 오가며 게임하는 분, 헤드셋은 덥고 무거워서 이어폰으로 게임하고 싶은 분께 잘 맞습니다.
반대로 시끄러운 곳에서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고 싶은 분이라면 기대를 조금 낮추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
케이스가 녹은 일은 다시 겪고 싶지 않지만, 덕분에 인존 버즈를 두 개 쓰게 됐습니다.
충전기를 꽂아 두고 외출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 글이 한 번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글 공유하기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다른 사람과 공유해 주세요!
원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