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바로구매 택배 수거 실패, 기사님 연락처 찾느라 30분 걸린 후기와 해결 방법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전날 보내야 했던 택배 상자가 그대로 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근에서 바로구매로 판 물건이었습니다.
기사님이 가져가셨어야 할 상자가 하루가 지나도록 그 자리에 있었던 겁니다.

그때부터 30분 넘게 당근 챗봇, 당근 고객센터, CJ대한통운 고객센터를 오가며 기사님 연락처 하나를 찾아 헤맸습니다.
결국 해결은 했지만, 과정이 너무 답답해서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같은 일을 겪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돌아간 길 말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마지막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당근 바로구매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당근 바로구매는 직거래 대신 앱에서 결제하고 택배로 물건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판매자가 물건을 포장해서 정해진 장소에 두면, 당근과 연결된 CJ대한통운 기사님이 와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직접 편의점에 가지 않아도 되니 편해서 이번에 처음 써 봤습니다.
10월 12일에 8bitdo 넘패드를 4만 원에 팔았고, 13일에 수거가 잡혔습니다.
상자를 포장해서 문 앞에 잘 두었습니다.
그런데 수거가 되지 않았습니다

앱의 배송 진행 화면을 보니 13일 새벽 5시 10분에 집화 지시가 나갔고, 저녁 6시 32분에 “미집화”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오지 않았거나, 오셨는데 가져가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상자는 여전히 문 앞에 있었습니다.
당근 챗봇의 “기사님 연락처 확인하기”

먼저 당근 고객센터 챗봇에 “물품이 수거되지 않았어요”를 눌렀습니다.
택배를 계속 보낼 거라면 택배사나 기사님과 연락해 재방문을 요청하라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사님 연락처가 없는데요?
문 앞에 제품이 있는데 안 가져가셨거든요?”라고 물었습니다.
수거 안내 문자에 기사님 연락처가 있다면 그 번호로 연락하고, 못 찾겠으면 CJ대한통운 바로구매 전담센터(1855-4980)로 문의하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수거 안내 문자에는 기사님 번호가 없었습니다.

챗봇 화면 아래에는 “기사님 연락처 확인하기”라는 버튼까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눌러 봤는데, 아무 정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배송 진행 화면의 “택배기사님” 칸도 비어 있었습니다.
버튼은 있는데 정작 연락처는 없는, 가장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20분 넘게 기다린 고객센터


챗봇이 알려 준 바로구매 전담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결 대기만 20분 51초였습니다.
아침 9시부터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당근 고객센터 상담원에게도 왜 기사님 전화번호가 안 나오는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답은 이랬습니다.
기사님 연락처는 개인정보라서 당근도 알 수 없으니, 택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고객이 직접 알아내 연락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물건은 제가 정해진 장소에 잘 내놓았고, 기사님이 실수를 하셨든 바쁘셨든 수거가 안 된 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해결하려고 판매자인 제가 20분씩 대기하고, 연락처까지 직접 수소문해야 한다는 게 맞는 걸까요.
CJ대한통운 고객센터는 3분 만에 끊겼습니다
바로구매 전담센터 연결을 기다리다 지쳐서, CJ대한통운 대표 고객센터(1588-1255)로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는 안내가 나오더니, 3분 정도 지나자 통화가 그냥 끊겨 버렸습니다.
해결은 CJ대한통운 챗봇에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CJ대한통운 챗봇(오네 챗봇)에 들어가 봤습니다.

메뉴에서 “연락처 찾기”를 누르면 “기사/집배점 연락처”, “고객센터 연락처” 중에 고를 수 있고, 기사 연락처는 “주소로 찾기”와 “운송장번호로 찾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운송장번호로 찾아봤더니 “택배사 입고 전이라 담당기사 연락처 안내가 어렵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아직 집하가 안 된 상태라 운송장번호로는 기사님이 연결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주소로 찾기”를 눌러 우리 집 주소를 넣었더니, 우리 지역 담당 기사님과 집배점 연락처가 바로 나왔습니다.
30분 넘게 헤맨 게 허무할 만큼 간단했습니다.
기사님과의 통화
바로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사님은 전날 와 보셨는데 분명히 물건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문 앞에 그대로 있는 상자를 보고 있었으니 할 말이 많았지만, 따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님과 말다툼을 해 봐야 상자가 옮겨지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건 회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아침 9시부터 30분 넘게 화가 나 있는 상태라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문 앞에 그대로 있으니 오늘 꼭 회수 부탁드린다”고만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아쉬웠던 점
이번 일로 느낀 아쉬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앱에 “기사님 연락처 확인하기” 버튼이 있지만, 수거 전에는 아무 정보도 나오지 않습니다. 정작 연락처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 수거가 안 됐을 때인데 말입니다
- 당근 고객센터는 개인정보라서 알 수 없다며 해결을 판매자에게 넘겼습니다. 당근이 연결한 택배인데, 당근이 기사님이나 집배점에 대신 연락해 주는 길이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 전용센터는 20분 넘게 연결되지 않았고, 대표 고객센터는 3분 만에 끊겼습니다
- 판매자 잘못이 아닌 수거 실패인데, 해결하는 데 드는 시간과 감정은 모두 판매자 몫이었습니다
반대로 CJ대한통운 챗봇의 주소로 찾기 기능은 정말 유용했습니다.
처음부터 이 방법을 안내받았다면 5분이면 끝났을 일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겪는다면, 이렇게 하세요
당근 바로구매 택배가 수거되지 않았다면 고객센터 전화부터 걸지 말고 이 순서를 추천합니다.
물건은 치우지 말고 정해진 장소에 그대로 둡니다.
문 앞 사진을 한 장 찍어 두면 나중에 설명하기 편합니다
CJ대한통운 챗봇(오네 챗봇)에 들어갑니다
“연락처 찾기”, “기사/집배점 연락처”, “주소로 찾기” 순서로 누르고 물건을 둔 주소를 넣습니다
나온 담당 기사님이나 집배점에 전화해 재방문을 요청합니다.
기사님 근무 시간(오전 8시~오후 6시)이 지나면 통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보내기 어렵다면 당근 앱의 진행 현황에서 판매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수거 실패 시점부터 5영업일 뒤 자동으로 취소되고 구매자에게 전액 환불됩니다
운송장번호로 찾기는 수거 전이라 안 되니, 처음부터 주소로 찾는 게 빠릅니다.
마치며
편하자고 쓴 바로구매였는데, 하루 아침을 통째로 고객센터 대기음과 함께 보냈습니다.
물건 하나 보내는 일에 이렇게까지 화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당근이 바로구매를 계속 키울 생각이라면, 적어도 수거가 안 됐을 때 판매자가 기사님께 바로 닿을 수 있는 길은 앱 안에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일로 검색하다 이 글을 보신 분은, 고객센터 대기 대신 CJ대한통운 챗봇의 주소로 찾기부터 해 보세요.
저보다 훨씬 빨리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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