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엘리시움 다음 작품 제로 퍼레이즈,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 (한국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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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엘리시움 다음 작품 제로 퍼레이즈,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 (한국어는 아직)
디스코 엘리시움 다음 작품 제로 퍼레이즈, 뭐가 같고 뭐가 다를까 (한국어는 아직)

5년 전, 한 스파이가 자기 팀을 무너뜨렸습니다.

정보원은 흩어졌고, 동료는 사라졌고, 본인은 실패의 기억에 갇혀 살아왔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다시 한번 임무가 떨어집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을 만든 스튜디오 ZA/UM의 새 RPG, 제로 퍼레이즈(ZERO PARADES)입니다.

5월 21일에 나왔고, 10월 1일에는 4만 단어 분량의 새 이야기를 더한 디렉터스 컷이 기존 구매자에게 무료로 업데이트됐습니다.

저는 디스코 엘리시움을 해 봤고, 제로 퍼레이즈는 아직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디스코를 해 본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 것,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를 중심으로 공식 자료와 국내외 리뷰를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항목내용
정식 이름ZERO PARADES: Director’s Cut (출시 때 이름은 ZERO PARADES: For Dead Spies)
출시2026년 5월 21일 (PC) / 디렉터스 컷 10월 1일 무료 업데이트 / PS5 11월 3일
가격39,900원
개발 / 배급ZA/UM (디스코 엘리시움 개발사)
스팀 평가전체 매우 긍정적 83% (3,043개), 최근 30일 89% (187개)
지원 언어영어(음성),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간체, 스페인어. 한국어는 아직 없음
장르첩보 RPG, 아이소메트릭 CRPG, 여성 주인공
최소 사양Windows 10, i5-6500, 램 16GB, GTX 1060 6GB
권장 사양Windows 11, i5-10400, 램 16GB, RTX 2070 8GB

먼저 알아야 할 것, 한국어는 아직입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은 한국어를 공식 지원합니다.

그런데 제로 퍼레이즈는 아직 영어로 해야 합니다.

스팀 상점에는 “올해 하반기에 한국어 현지화 텍스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만 적혀 있고, 10월 1일 디렉터스 컷 업데이트에도 한국어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이 게임은 디스코처럼 글이 대부분입니다.

대사 양이 많고, 고유명사와 정치 용어가 쏟아집니다.

해외 리뷰에서도 “영어가 모국어인데도 누가 누군지 헷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 영어가 편하지 않다면 한국어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한국어 스팀 리뷰가 아직 2개뿐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실패한 스파이, 허셜 윌크#

주인공은 코드네임 CASCADE, 허셜 윌크입니다.

유능하지만 지칠 대로 지쳤고, 어쩌면 저주받은 것 같은 여성 요원입니다.

5년 전 그녀의 실수로 팀 전체가 무너졌고, 이번 임무는 그 실패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처럼 보입니다.

흩어진 정보원 네트워크를 다시 모으는 것이 큰 줄기입니다.

포르토피로
포르토피로

역사의 종말 이후의 도시, 포르토피로#

무대는 문화와 이념을 두고 세 세력이 맞서는 도시 포르토피로입니다.

국제 은행가, 해외의 테크노 파시스트, 초능력을 가진 도플갱어, 편집증에 걸린 TV 진행자, 심장 대신 상자를 단 남자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각자 속셈과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디스코의 레바숄이 그랬듯 도시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그려집니다.

대화가 곧 전투, 스킬 판정#

싸움보다 대화가 훨씬 많습니다.

속이거나, 위협하거나, 추리하거나.

상대의 진짜 속셈을 끌어내는 방법은 플레이어가 고르고, 그 결과도 고스란히 떠안습니다.

판정은 디스코와 똑같이 주사위 두 개를 굴립니다.

아래 화면처럼 “주사위 2개를 굴려 7 이상”이 목표이고, 입은 옷이나 상태에 따라 보너스가 붙습니다.

빨간 판정은 실패하면 다시 시도할 수 없다는 점도 디스코와 같습니다.

주사위판정
주사위판정

스킬은 15개, 세 계열#

스킬은 행동, 관계, 지성 세 계열에 5개씩, 모두 15개입니다.

행동 계열에는 몸놀림과 본능, 은신이, 관계 계열에는 상대의 속을 읽는 콜드 리딩과 배짱, 국가관이, 지성 계열에는 추리와 기록, 시적 감각 같은 스킬이 들어 있습니다.

디스코처럼 스킬들이 머릿속에서 말을 걸어 오며 대화에 끼어듭니다.

스킬15종
스킬15종

압박과 강행, 몸과 마음을 걸고 굴리는 주사위#

제로 퍼레이즈에서 가장 새로운 시스템입니다.

화면 왼쪽 아래의 세 막대가 피로, 불안, 섬망입니다.

각각 행동, 관계, 지성 계열과 짝을 이룹니다.

긴장되는 장면을 지날 때마다 이 압박이 쌓입니다.

판정이 꼭 필요하면 “강행”을 쓸 수 있습니다.

압박을 일부러 더 쌓는 대신 주사위를 유리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대신 막대가 끝까지 차면 그 계열의 스킬 포인트를 영구히 잃습니다.

디스코에서는 체력이나 사기가 바닥나면 바로 게임 오버였지만, 여기서는 대가를 치르고 계속 갑니다.

공식 소개에도 “임무 중에는 성공보다 실패를 압도적으로 많이 만나게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패하고 나서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이 게임의 재미입니다.

실패
실패

조건화, 생각이 게임 규칙을 바꾼다#

디스코의 생각 캐비닛에 해당하는 시스템이 조건화입니다.

허셜의 사고방식을 훈련으로 바꾸는 것인데, 단순히 능력치가 오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게임의 규칙 자체가 바뀌는 효과가 붙습니다.

대신 정해진 금기를 어기면 효과를 잃는 생각도 있어서 신경 쓸 게 늘었습니다.

옷도 스킬에 영향을 줍니다.

재킷 하나에 시적 감각이 +1 붙는 식이라, 상황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 것도 전략입니다.

디렉터스 컷에서는 입은 옷에 따라 사람들이 반응하는 장면도 늘었습니다.

옷과스킬
옷과스킬

극적 조우, 시간을 멈추고 고르는 긴박한 장면#

추격이나 습격처럼 급박한 순간은 “극적 조우”로 진행됩니다.

시간을 멈춘 전술 시점에서 몇 가지 행동 중 하나를 고르고, 판정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전투 시스템이라기보다 선택지가 이어지는 장면에 가깝고, 해외 리뷰에서 디스코보다 나아진 부분으로 자주 꼽힙니다.

극적조우
극적조우

디스코 엘리시움과 무엇이 다른가#

항목디스코 엘리시움 (2019)제로 퍼레이즈 (2026)
주인공기억을 잃은 형사실패한 여성 스파이
무대혁명이 실패한 도시 레바숄세 세력이 맞서는 도시 포르토피로
능력치4계열, 스킬 24개3계열, 스킬 15개
생명체력과 사기, 바닥나면 게임 오버피로·불안·섬망, 가득 차면 스킬 포인트를 잃고 계속 진행
판정주사위 2개주사위 2개 + 압박을 걸고 굴리는 강행
생각 시스템생각 캐비닛조건화 (게임 규칙까지 바뀜)
긴박한 장면대화로 처리단계별로 고르는 극적 조우
한국어지원아직 없음 (하반기 예정)
스팀 평가매우 긍정적 93% (약 13만 개)매우 긍정적 83% (약 3천 개)

같은 점#

쿼터뷰로 내려다보는 그림 같은 배경, 주사위 두 개로 하는 스킬 판정, 머릿속에서 떠드는 스킬들, 싸움보다 말이 많은 구성은 그대로입니다.

디스코를 해 본 사람이라면 첫 화면부터 익숙합니다.

시스템은 더 낫다는 평이 많습니다#

국내외 리뷰에서 가장 일치하는 평가는 “게임으로서는 디스코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스킬이 15개로 줄어 하나하나의 무게가 커졌고, 압박과 강행 덕분에 주사위 한 번에도 고민이 생깁니다.

극적 조우도 디스코에 없던 긴장감을 준다는 평입니다.

그림은 “지금까지 본 CRPG 중 가장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입니다.

글은 디스코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습니다#

반대로 글쓰기는 “디스코만큼은 아니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은 세 가지입니다.

  • 설명이 너무 많은데 정작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잡히지 않는다
  • 기대를 키운 서브 퀘스트가 결말 없이 끝나는 경우가 있다
  • 스파이물인데 만나는 사람마다 주인공이 스파이인 걸 이미 알고 있어 몰입이 깨진다

디스코가 “형사물로 위장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제로 퍼레이즈는 첩보물이라는 틀 안에 풍자와 개인사, 기묘한 사건이 느슨하게 엮인 이야기라는 평이 많습니다.

디스코를 인생 게임으로 꼽는 사람일수록 실망했다는 리뷰가 많고, 디스코와 떼어 놓고 보면 좋은 CRPG라는 평이 다수입니다.

10월 1일 디렉터스 컷, 뭐가 늘었나#

기존 구매자는 무료로 받았고, PS5판은 이 버전으로 11월 3일에 나옵니다.

  • 새 극적 조우 “퀴사크 로터리”: 허셜과 옛 친구 람세스가 잔뜩 취한 채 훔친 툭툭을 몰고 거대한 로터리를 빠져나가야 하는 장면입니다. 출구를 잘못 고르면 일이 꽤 심각해집니다
  • 약 4만 단어 분량의 새 대사: 람세스와 L-Pop 이야기, 돌고래 인간 혼종에 대한 기묘한 대화, 멜리타에게서 듣는 “오페라” 이야기가 늘었습니다
  • 백스테이지 모드: 아트 디렉터의 해설로 개발 과정과 잘린 장소를 둘러보는 모드입니다
  • 영어 음성 완성: 출시 때 비어 있던 음성을 모두 채웠고, 오프닝도 새로 녹음했습니다
  • 새 옷과 그에 반응하는 NPC, 새 사망 화면, 행인 다양화
  • 편의 기능: 인벤토리 정렬, 컨트롤러 키 변경, 21<9>·32<9> 울트라와이드, 광과민성 모드
  • 지난 대화를 다시 보면 일부가 검은 줄로 가려지는 연출도 생겼습니다. 스파이답게 내 과거마저 기밀이라는 뜻입니다

임무일지
임무일지

평가는 이렇게 흘러왔습니다#

출시한 5월에는 긍정 비율이 82%였고, 6월 86%, 9월 88%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추천 리뷰를 쓴 사람의 플레이 시간은 중간값이 약 24시간입니다.

한 번 깨는 데 20~60시간이 걸렸다는 리뷰가 많습니다.

개발사 논란도 알고 사세요#

디스코 엘리시움 이후 ZA/UM은 경영권 다툼을 겪었고, 디스코를 이끈 작가 로베르트 쿠르비츠와 아트 디렉터 알렉산데르 로스토프 등 핵심 인물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디스코 제작진의 신작”이라는 홍보 문구에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고, 스팀에도 게임 내용보다 이 문제로 비추천을 누른 리뷰가 섞여 있습니다.

7월에는 제로 퍼레이즈를 만든 개발진 상당수도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 뒤에 디렉터스 컷이 나온 것이라, 앞으로의 추가 업데이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분께 맞을 것 같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의 판정과 내면 대화를 좋아했고, 영어로 긴 글을 읽는 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지금 해도 좋습니다.

특히 디스코에서 아쉬웠던 시스템이 더 다듬어진 쪽을 원했다면 만족할 가능성이 큽니다.

디스코의 글을 최고로 꼽는 분이라면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게 좋고,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하반기 한국어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한국어가 나오면 다시 소식 정리하겠습니다.

이미지·영상 출처 : 스팀 상점 페이지 (Z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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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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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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