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라오디드 1.0 정식 출시, 앞서 해보기 해 본 입장에서 본 달라진 점

인슈라오디드(Enshrouded)가 2년 가까운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오늘 밤 1.0 정식 버전으로 나옵니다.
2024년 1월 앞서 해보기로 처음 나왔을 때 저도 바로 사서 해 봤던 게임이라 정식 출시 소식이 꽤 반가웠습니다.
앞서 해보기 기간에 누적 플레이어가 500만 명을 넘었고, 스팀 평가는 10만 개 넘는 리뷰에서 86% 긍정(매우 긍정적)입니다.
이번 1.0은 숫자만 바뀐 업데이트가 아닙니다.
지도가 끝까지 열리고,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레벨 상한이 50으로 오릅니다.
앞서 해보기 때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와 예전에 하던 분들이 알아 둘 것을 정리했습니다.
전 세계 동시 출시라 지역마다 시각이 다릅니다.
한국은 10월 16일 0시, 그러니까 오늘 밤 자정에 열립니다.
미국 서부는 15일 오전 8시, 유럽은 15일 오후입니다.

앞서 해보기 때 제가 해 본 인슈라오디드
인슈라오디드는 안개(장막)에 덮인 땅 엠버베일에서 깨어난 화염의 자손이 되어, 살아남은 생존자를 찾아 기지로 데려오고, 장비를 만들고, 장막을 걷어 내는 게임입니다.
생존 게임이지만 굶어 죽는 압박보다는 탐험과 건설,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생존자를 구하는 순간입니다.
장막 속 던전을 뒤지다 보면 갇혀 있는 생존자의 영혼을 찾게 되는데, 위 화면이 사냥꾼을 찾은 장면입니다.
사냥꾼을 기지로 데려오면 정찰자 장갑 같은 새 제작법이 풀립니다.
사람 하나를 구할 때마다 만들 수 있는 게 늘어나는 구조라, 다음 생존자를 찾으러 나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기지는 화염 제단을 중심으로 꾸립니다.
구해 온 생존자들이 기지 안에서 각자 일을 하고, 침대와 화로, 장식을 들일수록 휴식 효과(편안함 레벨)가 올라갑니다.
화면 왼쪽 위에 휴식 완료와 편안함 레벨 10이 떠 있는데, 이 휴식 효과가 체력과 기력에 붙어서 멀리 나가기 전에 기지에서 한 번 쉬고 나가는 게 습관이 됩니다.

제작은 단계가 꽤 깁니다.
동물 털가죽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소금과 함께 건조대에 올려 잘 말린 털가죽으로 만들고, 그걸 다시 방어구 재료로 씁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지는데, 작업대를 하나씩 늘려 가면서 기지가 공방처럼 바뀌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재료로 정찰자 세트 같은 방어구를 맞춰 입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앞서 해보기 때는 이 흐름이 아주 잘 짜여 있었지만, 지도 바깥쪽은 막혀 있었고 이야기도 중간에서 끝나 있었습니다.
1.0에서 바로 그 부분이 채워졌습니다.
1.0에서 달라진 것
지도가 드디어 다 열렸다
가장 큰 변화는 지도입니다.
북쪽 끝, 베일워터 분지(Veilwater Basin) 너머 닫혀 있던 문이 열리고 완전히 새 지역 신더스 크래들(Cinder’s Cradle)이 생겼습니다.
아래쪽은 용암이 흐르는 폐허 지대, 위쪽은 고대인이 땅을 띄워 만든 떠 있는 섬들입니다.
이 지역에만 새 세력과 적 14종이 나오고, 다른 세력에 추가된 변종까지 합치면 새 적이 37종입니다.
새 지역만 있는 게 아닙니다.
봄의 땅(Springlands), 블랙마이어(Blackmire), 킨들웨이스트(Kindlewastes) 가장자리에 새 지역이 붙어 지도 끝까지 갈 수 있게 됐고, 홀로우 홀(Hollow Halls)도 두 곳(알바네브 산맥, 베일워터 분지) 늘었습니다.
베일워터 쪽은 물속 던전이라 스노클을 챙기라고 합니다.
앞서 해보기 때 다들 입구를 찾아 헤매던 잠긴 건물들도 이번 메인 퀘스트로 들어가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
앞서 해보기 내내 궁금했던 고대인과 장막의 정체가 이번에 밝혀집니다.
개발사는 1.0으로 엠버베일의 이야기가 일단 마무리된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위협을 물리치면 화염 단계가 한 번 더 열려서, 예전에는 닿지 않던 곳까지 화염 제단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성장 쪽도 함께 올라갑니다.
- 캐릭터 레벨 상한 50, 장비 강화 상한 55
- 화염 제단 최대치 15개
- 고대 지식을 다루는 새 생존자 합류, 새 장비·도구·음식·화살·주문 제작 단계
- 기지용 새 가구, 소품, 건축 블록, 식물
책과 편지 같은 기록물, 주요 생존자 대사에 음성이 붙었습니다.
다만 음성은 영어, 독일어, 중국어 표준어만이고 한국어 음성은 없습니다.
자막과 화면 글자는 앞서 해보기 때처럼 한국어로 나옵니다.
전투와 마법이 손봐졌다
이번 전투 변화는 마법사 쪽에 몰려 있습니다.
앞서 해보기 때 마법 빌드는 주문 충전 횟수가 떨어지면 난감했는데, 이제 모든 주문에 횟수 걱정이 없는 영원(Eternal) 버전이 생기고 무기처럼 강화도 됩니다.
- 새 주문 9종 : 마나 흡수, 휘감기, 화염 기둥, 눈보라, 구체 번개, 불·얼음·번개 토템 소환, 해골 소환
- 지팡이(완드) 강공격 기본 탑재, 회피 공격과 공중 공격 스킬 추가, 조준과 대상 선택 개선
- 원거리 조준 보정을 세세하게 조절하는 설정 추가
- 영원 화살(불, 번개, 뼈) 추가, 강화 가능
- 달리기 시작과 멈춤, 방향 전환 애니메이션과 카메라 개선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스킬 트리가 초기화됩니다.
예전 캐릭터로 들어가면 싸우러 나가기 전에 스킬 포인트부터 다시 찍어야 합니다.
내 기지를 던전으로, 스파크웍스
건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게 제일 큰 소식일 겁니다.
스파크웍스(Sparkworks)라는 논리 장치가 들어와서 레버, 발판, 감지 장치를 문, 함정, 적 등장, 번개, 물 방류 같은 결과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시계와 논리 게이트도 있어서 조건을 복잡하게 짤 수도 있습니다.
앞서 해보기 막바지에 생긴 모험 공유(내 월드를 올려 다른 사람이 구경하게 하는 기능)와 합쳐지면, 직접 만든 던전이나 퍼즐, 파쿠르 코스, 방탈출을 다른 사람에게 풀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해보기 때 건축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게임이라, 여기서 무엇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픽과 성능
멀리 있는 지형과 건물을 그리는 방식(브릭 렌더러)이 바뀌어서, 멀리서 보면 덩어리처럼 뭉개지던 건물이 이제 먼 거리에서도 제 모양으로 보입니다.
지역마다 빛과 습도, 하늘 분위기를 따로 잡았고, HDR도 지원합니다.
개발사는 메모리를 덜 쓰면서 더 좋아 보이게 만들었고, 특히 중저가 PC 성능을 신경 썼다고 했습니다.
큰 기지에서 조명이 많을 때 부담이 줄도록 점광원 그림자도 손봤다고 합니다.
앞서 해보기 유저가 알아 둘 것
- 다시 살 필요 없습니다. PC 앞서 해보기 버전을 가지고 있으면 그대로 1.0이 됩니다.
- 예전 세이브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새 형식으로 자동 변환됩니다. 다만 초반 몇 시간과 월드가 많이 바뀌어서 개발사는 새로 시작하는 걸 권합니다.
- 스킬 트리는 초기화됩니다. 들어가자마자 포인트를 다시 찍으세요.
- 앞서 해보기 구매자 보상이 있습니다. 4미터가 넘는 석상, 앞서 해보기 로고가 새겨진 책, 신호 장식 세 가지를 메뉴의 애드온 받기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산 친구는 직접 놓을 수는 없지만, 얼리 유저가 친구 월드에 들어가 놓아 줄 수 있습니다.
- 교차 플레이는 아직 안 됩니다. PC와 PS5 친구끼리는 같이 못 합니다. 개발사가 작업 중이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새로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바뀐 초반을 처음부터 보고 싶기도 하고, 스킬과 장비 체계가 많이 달라져서 예전 캐릭터로 들어가면 오히려 헷갈릴 것 같습니다.
가격과 사양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26년 10월 16일 0시, 한국 시간 (앞서 해보기 2024년 1월 24일) |
| 개발 / 배급 | 킨 게임즈(Keen Games) |
| 플랫폼 | PC(스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2027년 봄 예정 |
| 가격 | 42,900원 (9월 8일부터 정식 출시 가격으로 인상) |
| 한국어 | 자막·화면 한국어 지원, 음성은 영어·독일어·중국어 |
| 멀티 | 최대 16명 협동, 교차 플레이 미지원 |
| 최소 사양 | i5-6400 / 라이젠 5 1500X, 램 16GB, GTX 1060 6GB, 60GB |
| 권장 사양 | i7-8700 / 라이젠 7 2700X, 램 16GB, RTX 2070 슈퍼, SSD 권장 |
최소 사양부터 램 16GB, 그래픽 메모리 6GB를 요구합니다.
가벼운 게임은 아니니 사기 전에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평가는
앞서 해보기 기간 전체 스팀 평가는 리뷰 10만 6천여 개 중 86% 긍정입니다.
한국어 리뷰만 보면 2,200여 개 중 78% 긍정으로 조금 낮은데, 앞서 해보기 때 리뷰를 보면 초반이 느리다는 이야기와 후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후반 콘텐츠 부족은 이번 1.0이 정면으로 채운 부분이라, 정식 출시 뒤 평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만합니다.
1.0 리뷰는 출시 뒤부터 쌓일 테니, 저도 며칠 해 본 뒤 후기를 덧붙이겠습니다.
정리
앞서 해보기 때 인슈라오디드는 생존자를 구해 기지를 키우고 장비를 맞춰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아주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건 지도와 이야기가 중간에서 끊겨 있었다는 점인데, 1.0은 바로 그걸 채운 업데이트입니다.
예전에 하다 멈춘 분이라면 지금이 다시 들어가기 좋은 때이고, 처음이라면 이야기가 끝까지 있는 지금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저도 새 캐릭터로 다시 엠버베일에 들어가 보고, 신더스 크래들까지 가 본 뒤 후기를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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