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로 성 짓고 피 사냥하는 브이 라이징, 친구랑 3시간 해 본 후기 (55% 할인 중)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뱀파이어가 눈을 뜹니다.
힘은 다 빠졌고, 바깥은 햇빛이 쏟아지는 낮입니다.
피를 마셔 힘을 되찾고, 성을 다시 세우고, 인간을 종복으로 부리며 결국 드라큘라와 맞서는 게임, 브이 라이징(V Rising)입니다.
2022년 앞서 해보기로 나와 2024년 5월 정식 출시됐고, 지금까지 600만 장이 팔렸습니다.
스팀 리뷰 13만 개 중 89%가 추천이고, 한국어 리뷰도 3천 개가 넘는데 역시 89%가 추천입니다.
지금 스팀에서 55% 할인 중이라 친구와 같이 사서 3시간 정도 해 봤습니다.
게임 소개와 제가 해 본 느낌, 그리고 DLC가 꾸미기용인지까지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출시 | 2024년 5월 8일 정식 출시 (앞서 해보기 2022년 5월) |
| 가격 | 34,500원 → 55% 할인 15,520원 (10월 9일 새벽 2시까지) |
| 개발 / 배급 | Stunlock Studios |
| 스팀 평가 | 매우 긍정적 89% (약 13만 7천 개), 한국어 리뷰 89% (3,141개) |
| 한국어 | 지원 (음성은 영어) |
| 플레이 | 혼자, 친구와 협동, PvP 서버 모두 가능 |
| 플랫폼 | PC, PS5 |
| 최소 사양 | Windows 10, i5-6600, 램 12GB, GTX 750 Ti, 저장 공간 19GB |
| 권장 사양 | i5-11600K, 램 12GB, GTX 1070 |
어떤 게임인가
한마디로 하면 디아블로 같은 쿼터뷰 액션에 발헤임 같은 생존·건설을 섞은 게임입니다.
해외 매체 IGN은 10점 만점에 9점, PC 게이머는 89점을 줬고, 평론가 평균(오픈크리틱)은 83점입니다.
낮에는 숨고, 밤에는 사냥한다
뱀파이어라서 햇빛을 받으면 몸이 타들어 갑니다.
낮에는 나무나 건물 그늘을 따라 움직이고, 밤이 되면 마음껏 사냥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춰 어디로 갈지 계획을 세우는 게 이 게임만의 재미입니다.

고딕풍 오픈 월드
울창한 숲, 넓은 마을, 어두운 동굴을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읍니다.
마을을 습격하고 산적을 치고, 강한 적이 사는 깊은 곳까지 들어갑니다.
말을 타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피를 마셔 능력을 얻는다
곳곳에 있는 “V 블러드” 보스를 쓰러뜨리고 피를 마시면 새 기술이나 제작법을 얻습니다.
이동은 WASD, 조준은 마우스 커서로 하는 액션 전투라 클릭해서 걷는 방식이 아닙니다.
무기와 주문을 조합해 나만의 전투 방식을 만듭니다.

성을 짓는다
모은 자원으로 성을 짓고, 그 안에 제작대와 보관함을 놓고, 잡아 온 인간을 종복으로 부립니다.
성은 층을 올려 크게 키울 수 있고, 벽지, 바닥, 가구까지 꾸밀 수 있습니다.
국내 리뷰에서도 성 꾸미기가 재밌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제가 직접 해 본 3시간
친구와 둘이 협동(PvE)으로 시작했습니다.
같이 돌아다니며 사냥하고 재료를 모으면서 3시간 정도 했고, 장비 레벨은 30까지 올렸습니다.
성채 심장을 하나 세웠고, V 블러드 보스는 5명 잡았습니다.
성은 아무 데나 지을 수 없습니다.
지도에 성을 지을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고, 그 자리에 “성채 심장”을 먼저 세워야 건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어디에 성채 심장을 세울지 친구와 지도를 보며 고르는 것부터가 첫 고민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세 가지입니다.
- 성 짓고 꾸미기: 보스를 잡을 때마다 지을 수 있는 게 늘어나서 성이 점점 커지는 맛이 있습니다
- 낮과 밤: 햇빛을 피해 그늘로 뛰어다니는 게 처음엔 번거로운데, 금방 이게 뱀파이어 게임이구나 싶어집니다
- 친구와 함께: 같이 사냥하고 재료를 모으러 다니는 것 자체가 재밌습니다. 혼자였다면 지루했을 채집도 둘이 하니 금방 지나갔습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초반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리뷰에서는 중반 이후 반복 채집과 보스 난이도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더 해 보고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친구가 언제든 들어올 수 있게, NAS에 서버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제 PC에서 방을 만들어 친구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멀티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제가 PC를 켜고 게임에 들어가 있어야만 친구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친구는 시간이 나는데 제가 없으면 같이 쌓아 온 성에 들어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집에 있는 NAS에 브이 라이징 서버를 직접 세팅해 봤습니다.
브이 라이징은 개발사가 전용 서버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놓고 있어서, 게임과 별도로 서버만 따로 돌릴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NAS는 시놀로지 DS923+입니다.
CPU는 AMD 라이젠 R1600 2코어, 메모리는 4GB입니다.
게임 서버를 돌리기에는 넉넉한 사양이 아니라서 솔직히 제대로 돌아갈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니 2-3명이 같이 플레이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접속도 안정적이었고, 셋이 돌아다녀도 크게 버벅이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세팅은 Claude(AI)에게 물어보면서 같이 했습니다.
서버 파일을 어디에 두고 설정에서 무엇을 바꾸는지 하나씩 물어보며 진행하니, 서버를 처음 세팅해 보는 입장에서도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시놀로지 Container Manager(도커)로 설치

브이 라이징 전용 서버는 윈도우용 프로그램이라 NAS에서 바로 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놀로지의 Container Manager(도커)에 윈도우 서버를 리눅스에서 돌려 주는 이미지(trueosiris/vrising)를 받아 프로젝트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vrising 컨테이너가 초록불로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YAML 구성은 이렇게 했습니다.
| 설정 | 값 | 뜻 |
|---|---|---|
| TZ | Asia/Seoul | 서버 시간을 한국 시간으로 |
| SERVERNAME | one2day-VRising | 서버 이름 |
| GameModeType | PvE | 플레이어끼리 싸우지 않는 협동 서버 |
| LanMode | true | LAN 모드 (Tailscale로 접속하기 위해) |
| ListOnSteam, ListOnEOS | true | 서버 목록 노출 |
| ports | 9876, 9877 (UDP) | 게임 접속과 서버 조회에 쓰는 포트 |
| volumes | ./server, ./persistentdata | 서버 파일과 세이브를 NAS 폴더에 보관 |
| restart | unless-stopped | NAS가 재부팅돼도 서버가 알아서 다시 켜짐 |
엔트리포인트 줄은 실행 스크립트에 섞인 윈도우식 줄바꿈 문자를 지우고 실행하도록 한 설정입니다.
세이브가 NAS 폴더에 남기 때문에 컨테이너를 다시 만들어도 성은 그대로 남습니다.
포트포워딩 대신 Tailscale
집 밖에 있는 친구가 서버에 들어오려면 보통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을 해야 합니다.
이게 은근 귀찮아서 저는 Tailscale을 썼습니다.
Tailscale은 내 기기들을 하나의 사설 네트워크로 묶어 주는 프로그램인데, NAS와 친구 PC를 같은 Tailscale 네트워크에 넣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공유기 안에 있는 것처럼 연결됩니다.

시놀로지는 패키지 센터에서 Tailscale을 바로 설치할 수 있어서 NAS 쪽 준비도 간단합니다.
접속은 간단합니다.
게임에서 서버 목록의 LAN 모드를 체크하고, NAS의 Tailscale IP를 입력해 직접 접속하면 됩니다.
공유기 설정을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 서버가 인터넷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도 마음이 편합니다.
가장 좋은 건 이제 제가 PC를 켜지 않아도 친구가 언제든 접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자 시간 날 때 들어가서 재료를 모아 두고, 같이 접속하는 날에는 보스를 잡으러 갑니다.
서버 설정에서 자원 획득량이나 난이도 같은 세부 값도 우리 입맛대로 바꿀 수 있어서, 우리 둘만의 서버라는 느낌이 납니다.
친구와 오래 같이 할 생각이라면, 집에 NAS나 남는 PC가 있을 때 서버를 따로 세워 두는 걸 추천합니다.
업데이트는 끝났습니다
알고 사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개발사는 올해 3월 “드라큘라까지의 여정은 지금 모습으로 완성됐다”며 더 이상 새 콘텐츠 업데이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같은 세계관의 새 게임을 만들고 있고, 스튜디오 15년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밸런스 조정과 버그 수정은 계속합니다.
5월에 밸런스 패치가, 9월에도 버그 수정 패치가 나왔습니다.
마지막 대형 업데이트는 2025년 4월의 1.1 “오크베일의 침략자”로, 새 지역, 보스 7명, 새 무기 3종(클로, 쌍검, 투척 단검), 성 안 투기장과 1대1 결투가 추가됐습니다.
새 콘텐츠가 더 나오지 않는다는 건 아쉽지만, 반대로 지금이 가장 완성된 상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이브를 날려야 하는 큰 업데이트도 더 이상 없습니다.
DLC는 꾸미기용입니다
DLC가 5종이나 있어서 본편만 사도 되는지 궁금했는데, 상점 설명을 하나씩 확인해 보니 전부 외형과 성 꾸미기용입니다.
옷은 “비주얼 효과만 발휘한다”고 적혀 있고, 능력치나 새 지역, 새 보스는 없습니다.
지금은 DLC도 20% 할인 중입니다.
| DLC | 가격 (할인가) | 들어 있는 것 |
|---|---|---|
| 창립자 팩: 가장 오래된 혈통 | 31,000원 (24,800원) | 늑대·곰 변신 외형, 할머니 변신 외형, 가고일 석상 27종과 장식 6종, 가면·안경 등 장신구 16종, 공식 사운드트랙 |
| 드라큘라의 유물 팩 | 10,500원 (8,400원) | 불멸의 왕 망토와 투구, 왕실 관·왕좌·문·벽지·바닥·창·카펫·화로 |
| 사악 진화 팩 | 11,000원 (8,800원) | 역병 화학자 옷과 가면, 말 안장, 연금술 실험실풍 관·왕좌·벽지·조명 |
| 캐슬바니아의 유산 팩 | 18,900원 (15,120원) | 알루카드 갑옷 외형, 변신 외형 3종, 해골말 안장, 헤어스타일 4종, 캐슬바니아풍 성 장식, 캐슬바니아 음악 2곡(성 오르골에서 재생) |
| 영원한 지배자 팩 | 18,900원 (15,120원) | 비단 갑옷 외형, 황금 늑대 변신 외형, 말 안장, 12가지 색으로 바꿀 수 있는 관·왕좌·포탈·감옥·벽지 |
헷갈리기 쉬운 게 캐슬바니아입니다.
캐슬바니아의 시몬 벨몬트가 보스로 나오고 잡으면 채찍 무기를 얻는데, 이건 1.0 때 모든 플레이어에게 무료로 들어간 콘텐츠입니다.
유료 DLC인 “캐슬바니아의 유산 팩”은 그 분위기를 낸 외형과 장식만 담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본편만 사도 게임 내용은 전부 즐길 수 있습니다.
성 꾸미기에 빠졌을 때 하나씩 사도 늦지 않습니다.
국내 리뷰에서는 캐슬바니아 팩을 추천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반응
스팀 리뷰 13만 개 중 89%가 추천이고, 한국어 리뷰도 89%가 추천입니다.
그래도 리뷰를 읽어 보면 칭찬과 불만이 꽤 분명하게 나뉩니다.
최근 1년 사이 국내외 스팀 리뷰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좋다는 이야기
- 성 꾸미기가 정말 재밌다는 말이 가장 많습니다. 외형에 관심 없던 사람도 성 안 방 시스템 덕분에 자연스럽게 꾸미게 된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 친구와 같이 하면 훨씬 재밌다는 말이 압도적입니다. 연휴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며칠 달리면 후회 없다는 리뷰, 연인과 둘이 열흘 동안 했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 서버 설정으로 채집량과 난이도를 바꿀 수 있어서,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엔딩까지 갈 수 있다는 점
- 하드 모드 솔로는 짜릿하고, 보스마다 패턴이 달라 스킬 조합을 바꿔 가며 공략하는 맛이 있다는 평
- 업데이트는 끝났지만 이 정도면 완성된 게임이라는 평
- DLC는 전부 꾸미기용이지만 캐슬바니아 팩은 추천한다는 의견
아쉽다는 이야기
- 후반으로 갈수록 보스 패턴이 어렵다기보다 불쾌하다는 평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최종 보스가 악명 높습니다
- 재료를 모아 장비를 만들고 보스를 잡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채집 노가다가 지겹다는 말
- 전투 타격감이 약하다는 평
- 멀티를 기준으로 만든 게임이라 혼자 하면 덜 재밌다는 말이 국내외 모두에서 나옵니다
- 마지막 보스까지 잡고 나면 꾸미기 말고는 할 게 없다는 점
- 해외에서는 밸런스 패치가 PvP 위주라 PvE 이용자가 소외된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 장점 | 단점 |
|---|---|
| 뱀파이어답게 햇빛을 피해 다니는 독특한 생존 방식 | 반복되는 채집 노가다 |
| 보스를 잡을수록 커지는 성, 꾸미는 재미 | 후반 보스 패턴이 불쾌하다는 평 |
| 친구와 하면 재미가 배가 되는 협동 | 혼자 하면 재미가 덜하다는 평 |
| 서버 설정으로 난이도, 채집량 조절 가능 | 엔딩 이후 할 거리가 적음 |
| 전용 서버로 친구가 언제든 접속 가능 (Tailscale이면 포트포워딩도 필요 없음) | 새 콘텐츠 업데이트 종료 |
| DLC 없이 본편만으로 전부 즐길 수 있음 | 타격감이 약하다는 평 |
이런 분께 맞을 것 같습니다
같이 할 친구가 있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15,520원이면 둘이 사도 정가 한 장 값보다 쌉니다.
집 짓고 꾸미는 생존 게임을 좋아하거나, 디아블로식 보스 공략을 좋아한다면 잘 맞습니다.
친구와 오래 할 생각이라면 전용 서버까지 세워 두면 훨씬 편합니다.
반대로 혼자 할 생각이거나, 채집 노가다가 싫거나, 계속 새 콘텐츠가 나오는 게임을 원한다면 고민해 볼 만합니다.
혼자 하더라도 서버 설정으로 채집량과 난이도를 낮추면 훨씬 편해집니다.
55% 할인은 10월 9일 새벽 2시에 끝납니다.
이미지·영상 출처 : 스팀 상점 페이지 (Stunlock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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