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4 캠페인 후기, 스토리만 7시간 엔딩까지 해 본 장단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캠페인을 엔딩까지 해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북한이 한국을 전면 침공하면서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이야기라, 출시 전부터 국내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파밍 파트는 하지 않고 스토리만 따라서 약 7시간 만에 엔딩을 봤습니다.
파밍까지 챙기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몰입감은 정말 좋았고 아쉬운 점도 분명했지만 나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 없이 쓰고, 결말 이야기는 맨 아래에 따로 구분해 두었습니다.
게임 정보
| 항목 | 내용 |
|---|---|
| 정식 이름 | Call of Duty: Modern Warfare 4 |
| 출시 | 2026년 10월 22일 |
| 개발·배급 | Infinity Ward 외 / Activision |
| 장르 | 1인칭 밀리터리 FPS (캠페인, 멀티플레이) |
| 가격 | 스팀 80,000원 |
| 한국어 | 자막, 음성 모두 지원 |
| 스팀 평가 | 한국어 리뷰 매우 긍정적 86% (569개) |
| 내 플레이 | 스토리만 약 7시간, 파밍 파트 제외 |
스팀 평가에는 캠페인뿐 아니라 멀티플레이 평가도 섞여 있다는 점은 감안해서 보시면 됩니다.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베테랑, 그리고 가장 어려운 리얼리즘까지 다섯 단계로 나뉘어 있어서, FPS가 익숙하지 않은 분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평범한 먹자골목 위로 갑자기 공습이 시작되면서, 익숙한 일상이 한순간에 전쟁터로 바뀝니다.
하진시에서 전자기 펄스 공격이 일어나고, 이를 신호로 북한이 한국을 전면 침공합니다.

플레이어는 한국 해병대 이병 박현준과 그의 분대 시점에서 전쟁의 시작을 겪습니다.

경기장 위로 낙하산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초반부터 규모가 큰 전투가 이어집니다.
익숙한 한국의 거리와 가게, 아파트 같은 생활 공간이 그대로 전장이 되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다른 전쟁 게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북한 쪽 이야기

북한군 중에는 한국군을 돕는 장교도 등장해서, 북한 쪽 인물들도 단순한 적으로만 그려지지 않습니다.

후반에는 북한 쪽 시점도 플레이하게 되는데, 북한군 사령부에서 선택지를 골라 대답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군인들이 아파트에 들이닥쳐 반역자를 찾아내는 컷신처럼, 북한 내부의 살벌한 분위기도 잘 그려져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위의 이야기

한반도 이야기와 함께, 시리즈의 상징인 프라이스 대위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됩니다.

프라이스는 이번 작품에서 공식 지휘 체계 밖에서 움직이며, 침공 뒤에 숨은 음모를 쫓습니다.


한국군, 북한, 프라이스 시점을 번갈아 플레이하게 되어서, 같은 전쟁을 여러 입장에서 보게 되는 구성입니다.
좋았던 점
몰입감
가장 좋았던 건 몰입감입니다.
진짜 같은 공습경보, 바로 옆에서 터지는 폭발음, 사방에서 들리는 총성에 다급하게 외치는 아군 목소리까지 겹쳐서, 중간중간 전쟁터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한국의 도심이 폐허가 되는 장면부터 북한의 전장, 프랑스 파리 도심까지 임무마다 무대가 계속 바뀌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컷신과 직접 조작하는 구간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연출도 좋았고, 클럽에서의 맨손 격투나 도심 추격전처럼 총만 쏘지 않는 구간도 있어서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캐릭터와 연기

배우들의 표정 연기와 모션 캡처, 한국어 풀더빙 덕분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캐릭터 중에서는 권력에 미친 북한군 누이 캐릭터 리주영이 특히 좋았습니다.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를 확 바꿔 놓는 인물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쉬웠던 점
인물이 뭉개져 보이는 문제
그래픽 옵션과 상관없이 인물이 뭉개져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텍스처를 불러오는 방식(텍스처 스트리밍) 문제로 알려져 있고, 넥서스 모드나 깃허브에 이를 고쳐 주는 프로그램도 올라와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굳이 쓰지 않고 그냥 플레이했는데, 신경 쓰이는 분이라면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적군과 아군 구분

후반으로 갈수록 적군과 아군 구분이 잘 안 돼서 정말 많이 죽었습니다.
배경이 사실적인 만큼 적이 엄폐물에 묻혀 잘 안 보이고, 군복도 비슷해서 색적이 쉽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전장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는 건 이해하지만, 게임으로 할 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아군

건물 안을 소탕할 때 아군이 문 앞에서 멈춰 선 채, 내가 먼저 들어가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적도 정해진 지점을 지나야 튀어나오는 방식이라, 전투가 조금 짜여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군에게 먼저 들어가라거나 엄호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없어서, 어려운 난이도에서는 문을 열자마자 당하는 일이 생깁니다.
반격 임무 진행 버그

중간 반격 임무에서 진행이 안 되는 버그에 걸렸습니다.


호텔 입구까지 밀고 들어가서 아군이 문 앞에 자리를 잡았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녀 봐도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임무 다시 시작으로 그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했습니다.
체크포인트가 아니라 임무 처음부터라 꽤 허탈했습니다.
스토리 개연성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프라이스 대위 이야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민간인은 죽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정작 파리를 쑥대밭으로 만든다거나, 앞뒤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개연성이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리

모던 워페어 4 캠페인은 한국이 배경이라는 점만으로도 해 볼 이유가 충분하고, 그래픽과 사운드, 연출이 만드는 몰입감은 정말 좋았습니다.
반대로 인물이 뭉개지는 그래픽 문제, 후반 피아식별, 수동적인 아군, 진행 버그, 프라이스 이야기의 개연성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만 따라가면 7시간 정도라 부담 없이 엔딩까지 볼 수 있고, 저는 나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한국 배경의 현대전 캠페인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해 볼 만한 작품입니다.
결말 스포일러 (엔딩을 안 보셨다면 여기서 멈추세요)
아래는 결말 내용입니다.
- 프라이스는 클럽에서 마카로프와 맞붙어 그를 쓰러뜨리지만, 그 뒤에는 아처라는 더 큰 배후가 있습니다
- 아처가 북한의 침공을 도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반도 이야기와 프라이스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 북한에서는 리주영이 쿠데타로 오빠 리승호를 몰아내고 권력을 잡지만, 연합군이 대통령궁을 공격할 때 박현준의 손에 최후를 맞습니다
- 프라이스는 마지막 대결에서 아처를 막아내지만 치명상을 입고 숨을 거두고, 고스트가 그 곁을 지킵니다
- 에필로그에서는 태스크 포스 141의 기록이 지워지고, 남은 대원들이 비밀 작전으로 넘어가는 여지를 남깁니다
시리즈의 상징이던 프라이스가 퇴장하는 결말이라, 앞에서 말한 개연성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에는 쿠키 장면도 있으니, 엔딩을 보셨다면 바로 끄지 말고 끝까지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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